`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위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의 간판 슬러거 새미 소사를 범타로 처리하며기세를 올렸다.

김병현은 15일(한국시간)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컵스와의 경기에서 8회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구원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팀의 3-2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이로써 시즌 10번째 홀드를 따낸 김병현은 방어율도 다시 3점대(3.95)로 끌어내렸다.

애리조나는 3-0으로 앞서던 8회, 호투하던 선발 랜디 존슨이 선두타자 에릭 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미구엘 카이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소사 타석이 돌아오자 김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홈런 한 방이면 단숨에 동점을 허용하는 상황에서 김은 소사를 침착하게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냈고 이어지는 위기에서 4번 론 쿠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처리하며 공 5개로 깔끔하게 불을 끈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애리조나는 9회 김병현 대신 마무리 프린츠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2점 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3-2까지 쫓기자 다시 그레그 스윈델을 긴급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삼진 11개를 뽑으며 시즌 8승째를 올린 존슨은 통산 3천199 탈삼진을기록, 역대 이 부문 랭킹 10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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