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역사' 윤진희(치악중3년)가 제15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강원역도의 차세대 간판주자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출신인 윤진희는 대회 첫날인 19일 서울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여중 48㎏급인상경기에서 자신의 기록(62.5㎏)보다 다소적은 57.5㎏을 들어올리며 박선희(순창여중.55㎏)를 따돌리고 첫 금메달을 따냈다. 용상에서는 자신의 최고기록(75㎏)보다 2.5㎏이 더많은 77.5㎏을 들어올리며 우승했고 합계에서도 135㎏으로 박선희(125㎏)를 10㎏차이로 제치고 전국대회 2연속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원주여고 진학예정인 윤진희는 지난 춘계 전국여자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62.5㎏으로 한국중학생타이기록을 수립, 강원여자역도의 간판선수인 장미란(원주공고)의 뒤를 이를 재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윤진희는 1m50의 신장에서뿜어내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인한 승부근성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힘과 근력만 보강한다면 세계적인 역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역도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

초등학교 4학년때 부모를 여의고 홀로 생활하고 있는 윤진희의 이번 쾌거는 불굴의 투혼으로 온갖 역경을 극복한 '스포츠정신의 표본'으로 그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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