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속보=도내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이 30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해외어장인 러시아 어장 출어 조업에 나선다.

최근 속초시 어업인들을 중심으로 캄보디아(한치, 복어채낚기)와 필리핀(상어 유자망) 어장등 해외어장 진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전국 연근해 오징어채낚기연합회와 道환동해출장소는 28일 도내 39척과 경남·북 33척 등 모두 72척의 오징어 선단이 러시아 EEZ(배타적경제수역) 내 연해주 어장 조업을 위해 30일부터 7월1일 사이에 분산 출어를 한다고 발표했다.

속초 17척 동해 12척 강릉 10척이 참가하는 오징어 선단은 이미 일부가 대화퇴 어장으로 이동해 대기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어선들도 러시아의 입어 허가증이 발부되는 30일부터 출어해 연해주 어장에 동시에 입어하게 된다.

이를위해 우리 어선 8척당 1명씩 승선하게 되는 러시아 연방 소속 조업 감독관 및 통역관 각 9명이 27일 오후 동해안 각 출항지에 도착했다.

이번 연해주 조업 선단은 러시아 국립수산자원공사와 어획 t당 55달러의 입어료를 지불하고 모두 5천t까지 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조건에 합의했다.

연해주 수역까지 이동시간은 지역별로 약 30∼40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며 오징어 어군의 이동 등을 고려할때 현지 조업기간은 약 45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廉昌善 전국 채낚기연합회장(64·동해시)은 “입어료외에 러시아 감독관 9명의 임금을 우리 선단이 부담해야 하는 조건이지만, 나포 위험 없이 합법적으로 조업을 할 수 있는 신어장을 개척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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