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州】속보=미군부대 캠프롱 기름유출 사건이 한달이 넘도록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기름유출 사실이 다시 확인돼 시민들이 항의에 나서는 등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캠프롱 기름유출사건 피해주민 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기름유출 지점에서 불과 500m 떨어진 절골마을 저수지 주변에서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바닥을 파본 결과 인근 지역도 기름유출로 심하게 오염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따라 캠프롱 기름유출사건 피해주민 대책위원회는 이날 캠프롱 부대앞에서 항의시위를 갖고 미군 측의 책임있는 사과와 피해주민에 대한 전면적인 보상, 오염지역의 원상복구 등을 요구하며 한미공동조사단은 피해지역에 대한 조사를 하루 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와 원주시, 미군부대 관계자는 28일 미군부대 캠프롱 기름유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부대에서 한·미공동조사단 3차 협의를 갖고 부대 외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밀조사에 미군 측도 참여하고 미군부대 내에서 이뤄지는 조사내용 및 진행사항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미군 측은 그동안 부대내에서 기름 유출지점 확인을 위해 4군데의 시추작업을 벌였으나 오염물질 지점을 찾아내지 못한 채 아직까지 초기 테스트를 위한 준비작업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柳志喆 bright@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