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橫城】마을 한가운데 납골당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횡성군 공근면 학담 1리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모종단 소속 청운사에서 사찰 경내에 대지 150평 연건평 200평 높이 43m에 이르는 대규모 납골당 건립을 추진하자 횡성군수를 면담하고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이 사찰은 8천여만원을 들어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극란전이라는 편액을 붙이는 등 사실상 납골당을 건립해 놓은 상태다.

주민들은 혐오시설인 납골당이 완공될 경우 전체 높이가 43m에 이르러 마을 이미지를 해치고 마을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납골당이 들어서고 있는 곳은 어린이집과 공근면사무소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내년부터 추진하게 될 학담 문화마을과 경계를 이루는 지점으로 어린이 정서와 문화마을 분양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李起甲 위원장(59·학담1리 이장)은 “대형 납골당이 주민 동의없이 들어서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마을 생존권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사찰측은 마을 정서를 감안, 신도들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납골당을 운영할 예정이며 대형 납골당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金靑山 주지스님은 “8천여만원을 들여 외상공사를 시작해 은행에서 융자를 받기 위해 불가피하게 납골당 신고를 해야한다”며 “마을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면 소송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납골당 건립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金義道 yid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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