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살리기 위해 부인이, 형을 위해 동생이, 친구를 위해 친구가 자신들의 신장을 제공하는 사랑의 장기 이식 릴레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朴진탁)는 28일 영동지역 주민 2가족 등 모두 4가족이 27일, 28일 이틀간 연쇄적으로 서울 중앙병원과 삼성의료원에서 신장을 제공하는 맞교환 수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에서 신모씨(30)는 친구 孫廣烈씨(30·동해시망상동)가 신장 이식을 받는 것이 고마워 강릉의 金玄씨(28·강릉시 포남2동)에게, 金씨의 동생 山號씨(27·〃)는 답례로 조두연씨(49·경기 김포시)에게 각각 신장을 기증했다.

강릉의 金씨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은 조두연씨 부인 宣貞玉씨(45)는 역시 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金昌吉씨(32·경기안산시)에게, 金씨의 부인 申潤淑씨(29)는 동해시 망상동의 孫씨에게 신장을 제공했다.

강릉 金山號씨는 “6∼7년전부터 고생해온 형의 고통을 나누고 싶어도 혈액형이 맞지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영동지역본부가 창립됐다는 소식을 듣고 교환 이식 등록을 했다”고 기뻐했다.

친구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신모씨는 “절친한 친구가 건강을 되찾게 되면 세상 사는 재미가 한결 더 할 것”이라며 마땅히 할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江陵/全寅洙 jsj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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