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의 태권도정신을 배우러 지구끝에서 왔습니다."

세계 50여개국이 참가한 이번 코리아오픈대회에 남아공선수단이 가장 먼 곳에서 온 국가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에 13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남아공은 95년 태권도가 보급되기 시작해 현재 수련생이 2천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실력또한 아프리카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선수단 인솔자인 조정현 남아공 올림픽위원회 전임코치는 전했다.

"많은 선수들이 코리아오픈에 참가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비용 등의 문제로 많은 선수들의 참가에 어려움이 있다"는 조코치는 "태권도가 올림픽정식종목이 되면서 최근 남아공에서도 태권도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코리아오픈대회에 참가한 안드레(17)와 나탈리아 심슨(17)은 "지난해 불편했던 숙식, 경기장 이동 등 선수들의 편의적인 면이 무척 좋아졌다"면서 "코리아오픈은 남아공선수들사이에서도 가장 가보고 싶은 국제대회로 손꼽힌다"고 귀띔했다.

남아공에서 흑인으로 이번대회에 처음 참가한 리카도 프레드릭(21)도 "태권도를 시작한지 6개월밖에 안됐지만 이렇게 멋진 대회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 내년에는 이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남아공 참가선수중 최연소자인 에버트(12세)는 "지구반대편에 있는 태권도의 나라에서 경기를 하게 돼 무척 기쁘고 모든 것이 놀랍고 신기하다"며 "돌아가서 친구들에서 코리아오픈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싶다"고 했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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