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에서 선수들의 의사소통을 돕고 있는 자매 자원봉사자가 있어 눈길.

박선영(24.외국어대 서반아어과 3년), 지영씨(20.덕성여대 서반아어과 2년) 자매는 전야제가 열린 지난 26일부터 외국인들의 의사소통에 동분서주, 대회관계자들로 부터 칭송.

초등학교시절 브라질로 이민갔다 대학문제로 귀국한 이들 자매는 지난 컨페더레이션컵 국제 축구대회에서 브라질팀 통역을 맡기도 했고 현대배구단 용병 길슨의 통역을 전담,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한 재원들.

이들 자매는 "춘천에 처음 왔지만 깨끗한 도시경관과 정감어린 인심에 푹 빠졌다"면서 "이처럼 작은도시에서 세계50여개국의 나라가 참가한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놀랍고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고 자긍심을 피력.


◇…코리아오픈이 열리는 호반체육관 3층에 마사지 전문가 6명이 상주하며 무료로 부상선수들의 회복을 도와 선수들로 부터 호평.

대회 3일째인 29일 무료 마사지가 참가선수들에게 알려지면서 체육관3층은 마사지를 받으려는 선수들로 북새통.

변양훈 김선재 조흥운 김태진 이웅배 김윤미씨 등 마사지전문가 6명은 아침 9시30분부터 저녁7시까지 하루 2명씩 3교대로 봉사활동을 펴며 코리아오픈의 성공개최를 위해 강행군.

마사지를 받은 남아공의 리젤 밍크씨(여.28)는 "세계 어느대회에서도 볼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라며 "아팠던 발목과 종아리가 가뿐해졌다"며 '베리굿' 연발.


◇…코리아오픈이 열리는 호반체육관에 설치된 상가부스에는 태권도용품업소 이외에는 찾는손님들이 없어 울상.

대부분 임대로 입주한 상인들은 "대회 3일째인데도 불구하고 상가를 찾는 손님이 없어 개점 휴업상태"라며 "인원비는 고사하고 임대료조차 뽑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푸념.

한 상인은 "상가에 진열된 제품이 외국인들 기호에 맞지않는 점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경기만 끝나면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획일적인 대회진행으로 손님맞이는 엄두도 못낸다"며 "남은기간 외국인들이 지역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


◇…코리아오픈 3일째인 29일 호반실내체육관이 선수들의 경기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으나 관중석은 텅텅비어 대조적.

이날 관중석에서는 경기에 출전한 소속선수들의 응원하는 모습이 간간히 눈에 띄일 뿐 일반 관람객들은 거의없어 '집안잔치에 객들만 들끓는 격'이라며 춘천시민들의 무관심을 질타.

이번대회에 출전한 멕시코의 다니엘 토머스씨(46)는 "멕시코오픈은 대회규모나 경기적인 면에서는 춘천 코리아오픈에 비교도 안될만큼 열악하지만 경기장 열기만큼은 대단하다"며 종주국인 한국인들의 태권도에 대한 관심에 대해 의아해하는 반응.

이와관련 한시민은 "국제적인 잔치를 벌여놓고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코리아오픈에 대한 홍보부족이 아니냐"며 "태권도 중심도시를 자임하는 춘천시가 자발적인 참여가 없다면 동원이라도 해야할 것 아니냐"며 뼈있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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