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이번 대회에 부자(夫子)함께 출전, 화제가 되고 있다.

다니엘 토머스씨(46)와 오스칼 토머스군(18)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이번 코리아오픈 춘천 국제태권도대회에 겨루기와 품새종목에 모두 출전, 선전했으나 입상하지는 못했다.

다니엘씨는 정신과의사로 활동하면서 태권도사범을 겸하고 있는 멕시코의 사회지도층으로 이번대회에 종주국의 태권도정신을 배우기 위해 아들과 함께 출전하게 됐다고 참가동기를 밝혔다.

75년 태권도에 입문, 17년 경력을 갖고 있는 다니엘씨는 공인 5단으로 멕시코에서는 의사보다 사범으로 더 유명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일본의 가라데를 배우다 태권도로 바꿨다는 다니엘씨는 "태권도는 격투기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는데 매료됐다"며 "태권도를 하면서 예의와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됐고 가족애도 한층 돈돈해졌다"며 태권도 예찬론을 폈다.

아들 오스칼군도 "아버지의 권유로 태권도에 입문해 15년경력 공인2단 자격을 갖고있다"면서 "멕시코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수의 입상경력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코리아오픈은 화려한 개막식과 무대위에서의 경기모습, 품새경연 등이 무척 인상적이고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등 볼거리도 많아 좋았다"며 춘천에서 살고 싶다고 익살을 부렸다.

이들 부자는 코리아오픈과 멕시코오픈을 비교하며 "코리아오픈은 경기시설이나 대회규모, 진행방식등 모든 면이 멕시코오픈보다 월등하지만 종주국인 개최지 관중의 호응도나 대회 열기면에서는 멕시코오픈에 크게 못미친다"며 의아해 했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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