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束草】 설악-금강산을 연계한 관광상품이 개발되는 등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금강산 육로관광시대 개막을 앞두고 한국관광공사와 현대아산 등의 준비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객 해상운송 업무를 인수하기 위해 29일 董文星 속초시장을 방문한 현대아산 金고중 부사장은 “금강산 육로관광이 열리면 설악권이 소외될지도 모른다”는 지역주민들의 우려와 관련, “설악과 금강이 모두 살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중 ”이라고 말했다.

이날 董文星시장은 金부사장의 예방을 받고 “현대아산이 정부투자기관인 한국관광공사의 대자본을 이용해 금강산에 현대식 위락시설을 할 경우 국립공원지역에 묶여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설악권은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金부사장은 이와함께 “금강산 관광육로가 개통되더라도 해상관광을 선호하는 관광객을 위해 속초∼장전을 운항하는 현대 설봉호의 운항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趙洪奎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금강산 육로관광 협의를 위해 내달 20일 북한을 방문한다.

관광공사측은 “금강산 사업현장 실사를 위해 趙사장이 7월20일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현대아산측의 안내로 관광업계 및 각 분야관계자 400∼500여명이 동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에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林東源통일부 장관주재로 남북교류협력 추진협의회를 열고 한국관광공사에 남북협력기금 900억원을 연리 4%로 대출해주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과 관광공사는 30일 오전 관광대가 미지급금 2천200만달러(한화 290억원)를 마카오의 중국은행(Bank of China)을 통해 북측에 송금할 예정이다.

全濟勳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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