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를 뒤흔들고 있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27.시애틀 매리너스)가 신인 사상 최초로 최다득표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치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올스타 팬투표 최종 집계 결과 외야수 부문에서 337만3천35표를 얻어 양대 리그 전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영광을 차지했다.

일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다 올 시즌 미국 무대로 진출한 이치로는 아메리칸리그(AL) 최다안타(125개)와 도루(27개), 득점(70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타율도2위(0.348)에 오르는 등 공격 전부문에 걸쳐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팬투표가 일본에서도 시행되면서 고국에서 몰표를 얻은 이치로는90년 샌디 알로마 주니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후 11년만에 올스타전에 출전하는신인이 됐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인 시애틀은 이치로 외에 존 올러루드(1루수), 브레트분(2루수), 에드가 마르티네스(지명타자) 등 가장 많은 4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기록적인 홈런 행진을 하고 있는 외야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14만315표를 얻어 최다 득표자가 됐고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는 유격수 부문에 선정됐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한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는 AL 3루수부문에서 데이비드 벨(시애틀 메리너스)을 막판에 따라잡아 17번째 선발출장이자 19번째 올스타전 출장을 한다.

올스타전은 11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며 투수를 포함, 각 리그를 대표해 출전할 30명의 선수 명단은 5일 발표된다.

다음은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다 득표자 명단.

◇ 아메리칸 리그 △1루수= 존 올러루드(156만5천445표.시애틀) △2루수= 브레트 분(226만2천819표.시애틀) △3루수= 칼 립켄 주니어(110만8천383표.볼티모어)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135만2천910표.텍사스)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204만3천613표.텍사스)△외야수= 스즈키 이치로(337만3천35표.시애틀) 매니 라미레스(183만4천981표.보스턴) 후안 곤살레스(135만4천583표.클리블랜드) △지명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258만4천643표.시애틀) ◇내셔널리그 △1루수= 토드 헬튼(116만6천838표.콜로라도) △2루수= 제프 켄트(97만9천744표.

샌프란시스코) △3루수= 치퍼 존스(116만2천434표.애틀랜타) △유격수= 리치 오릴리아(103만6천528표.샌프란시스코) △포수= 마이크 피아자(199만5천594표.뉴욕 메츠)△외야수= 배리 본즈(214만315표.샌프란시스코) 새미 소사(164만322표.시카고 컵스)루이스 골살레스(119만4천254표.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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