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영광을 에드먼턴에서 재연한다.' `보스턴 영웅' 이봉주(삼성전자)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위한 현지 적응 훈련차 6일 대회지인 캐나다 에드먼턴으로 떠난다.

8월 4일(한국시간) 대회 개막행사와 함께 벌어지는 남자 마라톤에서 이봉주는한국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을 금색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로 강원도 횡계에서한달간 비지땀을 흘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페이스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은 상태여서 목표달성이 힘든처지다.

횡계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3일만에 발가락에 가벼운 부상이 생겨 열흘 정도훈련을 쉬었고 그 여파로 컨디션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금은 정상 훈련을 하고 있지만 한 여름에 벌어지는 힘겨운 레이스가 될 것으로 판단, 40∼50㎞를 소화하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기초 체력 보강에 포커스를 맞췄던 오인환 코치의 계획도 일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 코치는 "현지에서의 훈련 상황에 따라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나올 수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봉주의 현지 훈련 장소는 보스턴 대회 우승 후 가진 사전 답사에서 물색해 놓았던 앨버타.

당초 훈련 장소로 점찍어 놓았던 캘거리가 대규모 행사로 인해 숙소 여건이 마땅치 않아 갑작스럽게 이 곳으로 변경하게 됐지만 트랙과 코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막바지 훈련을 하는 데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캐나다행에는 훈련 파트너로 영입한 탄자니아 출신의 용병 존 나다사야가 동행, 이봉주의 스피드 훈련을 도울 계획이다.

오 코치는 "훈련시 이봉주 앞에서 끌어줄 사야가 스피드가 뛰어나 이봉주의 스피드 훈련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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