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선발됨으로써 돈과 명예를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연봉 990만달러에 계약한 박찬호는 올스타전 출전으로 우선 5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게 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내년 자신의 몸 값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계약을 하면서 연봉 990만달러외에 올스타전 출전 5만달러, 플레이오프 진출 5만달러, 월드시리즈 진출 5만달러, 사이영상이나 MVP 수상 25만달러 등 120만달러 상당의 인센티브 계약을 했다.

따라서 11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된 박찬호는 다른 인센티브를 하나 더 보태면 명실상부한 1천만 달러의 사나이가 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FA로 풀리는 내년 시즌부터의 몸 값이다.

94년 데뷔한 박찬호는 97년 14승, 98년 15승, 99년 13승, 2000년 18승 등 4년연속 10승 이상씩을 꾸준히 올리며 이 기간 평균 15승씩을 거둬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에서 방어율 5위(2.91), 삼진 4위(128개), 다승(8승) 공동 11위 등 주요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14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6이닝 3실점 이내)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연봉 협상의 귀재로 알려진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같은 호재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상급 실력에 올스타라는 명예의 날개까지 함께 단 박찬호의 몸 값은 고공 비행을 할게 틀림없다.

메이저리그 투수 사상 최고액인 연봉 2천만달러가 현실로 다가 온 것이다.

또 올스타전 출전은 금전적인 면을 떠나 시즌 8승 이후 3경기 연속 승수사냥에실패한 박찬호가 오는 6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9승을 올리고 시즌 20승을 달성하는데 다시 한번 자신감을 불어 넣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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