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효제초등학교 4학년 3반 이지연


지난달 22∼23일 우리교회에서 학생부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처음 계획은 학생부만 다녀오기로 했는데 일정이 바뀌어 우리 교회 전 교인이 가게 되었습니다.

떠나기 전에 KBS 대하드라마 태조왕건의 촬영현장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 들떴는데 차가 출발하고 1시간..., 2시간... 차츰 시간이 지나자 멀미도 나고 심심해서 찬송을 부르며 왔습니다.

원주를 거쳐 앙성을 지나 충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우리교회 사람이 모두 지낼 수 있을 만큼 넓었습니다.

계획보다 도착시간이 늦어서 우리는 수석전시관을 먼저 가고 왕건 셋트장을 다음날 가기로 했는데 그래서 실망이 되었습니다. 수석전시관에는 아주 많은 수석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모양도 가지가지이고 출품한 사람도 다 달랐습니다. 그리고 옆 건물에는 여러가지 토기, 가마, 상여 등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농촌에서 사람들이 모내기를 한 것을 자세하게 표현해 놓은 것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전시관에 다녀와서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내일이 기대되었기 때문입니다.

이튿날 아침예배를 드리고 식사 후 왕건 셋트장에 갈 준비를 하고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엄마와 朴 집사님, 그리고 학생부와 함께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셋트장에 도착할 때 쯤에는 비가 많이 와서 우리는 우비를 사서 모두 입고 셋트장을 누비며 열심히 다녔습니다. 천장은 벽지로 만들어 졌는데 벽지가 뜯어졌고 민가에서 소화기만 달랑 놓여 있었습니다.

백제궁과 고려궁, 그리고 왕건의 본가 및 다른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것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여인들이 사는 방은 그래도 장식이 조금 있었습니다. 나오면서 목사님께서 따뜻한 오뎅국물을 사 주셔서 맛있게 먹고 차로 돌아 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후 우리는 국수를 맛있게 먹고 청소를 한 후 춘천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재미있는 오락은 아니었지만 뜻깊은 2일을 보냈습니다. 잠자리도 불편하고 버스탈 때 지루하기도 했지만 우비 쓰고 다닌 기억은 절대로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