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축구의 꿈나무들을 양성하는 묵호초교가 10일 끝난 제11회 전국초등학교 축구선수권 대회에서 비록 추첨에 의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한국 축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전국 최강으로 꼽히는 성남 중앙초를 맞아 신체적 조건에서 밀렸지만 평소 훈련량을 보여주듯 11명의 선수가 팀웍을 이루어 전후반 내내 수준높은 경기를 펼쳐 양팀 모두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지난 80년 창단한 묵호초교 축구부는 지난 89년 서울에서 열린 전국우수초교 초청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해 도내에서 열린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해 강원축구 초등부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묵호초 축구부의 급성장에는 축구부 육성을 위해 부임한 김효일 교장(58)과 이상철축구부장(45), 김대호감독(41)이 26명의 선수들과 한몸이 되어 훈련한 결과라는 평이다.

특히 축구부를 운영하는데 드는 적지않은 예산을 묵호초 총동문회와 학부모들이 십시일반으로 거두어 지원하는 등 축구부 육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선수들의 사기를 한층 높이고 있다.

또 축구선수들을 위한 숙소와 샤워장 등 편의시설 뿐 아니라 운동장에 조명시설도 갖추어 야간 훈련이 가능, 선수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고 연습에 몰두할 수 있어 묵호초 축구부의 강호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김효일교장은 “묵호초가 전국 제일의 축구명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정상적인 학교수업을 통해 선수들의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李柱榮 jy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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