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840억원의 초고액 축구선수가 탄생했다.

세계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29·프랑스)이 이적료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마드리드 구단주는 1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유벤투스에 6천490만달러(약 840억원)를 주고 지단과는 4년간 연봉 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액수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루이스 피구(포르투갈)를 영입하면서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 지불한 5천600만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액이다.

페레스 구단주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기 위해 태어난 선수들이 있는데 지단은 그 중의 하나다. 세계 최고의 클럽은 세계 최고의 선수를 가져야 한다"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단은 "이같은 이적료는 내게 너무 과분한 액수"라며 겸손을 표한 뒤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게 돼 자랑스럽다. 유벤투스에서 보여줬던 것 이상의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단은 은퇴한 주장 마누엘 산치스의 백넘버 5번을 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72년 알제리계 부모 밑에서 태어난 지단은 89년 프랑스리그 칸에 입단하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 92년 보르도로 이적했으며 94년 체코와의 국가대표팀 데뷔전에서 2골을 넣으며 명성을 쌓아갔다.

96년 6월 유벤투스로 다시 옮긴 지단은 97년 이탈리아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으며 대표팀으로서는 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 휩쓸며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미드필더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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