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거리 출전 제주 유소년FC… 현재 2승 우승 ‘맑음’
금강배 리틀 K리그 유소년 축구 오늘 폐막

“골넣기 힘드네” 5일 춘천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제3회 금강배 리틀 K리그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U-13 그린타이거즈와 구미시 유소년팀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골대 앞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김정호
“대회 2연패와 함께 춘천의 아름다움 만끽하러 먼길 달려왔습니다.”

제주 유소년 FC(감독 장윤석)는 제3회 금강배 리틀K리그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전국 175개팀 가운데 최장거리 출전팀으로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제주 유소년 FC는 지난 해 2회 대회에도 참가, U-9세부 금강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팀으로서 올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제주 유소년은 이번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3그룹 경기일정이 시작한 지난 4일 오후 제주항을 출발, 완도까지 뱃길로 3시간30분을 달려왔고, 완도에서는 15인승 차를 렌트해 춘천까지 8시간여를 달려 당도했다. 오후 3시부터 밤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까지 지칠만큼 힘든 여정이었지만 제주 유소년 FC는 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육지 선수들과의 경기경험을 쌓으려 노력하고 있는 팀이며, 특히 이번 리틀K리그 대회 전 강진에서 열렸던 또 다른 유소년 축구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을 무대로 제주의 명성을 드높히고 있다.

4일 춘천농공고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음성 대소 유소년 등을 누르고 2승을 올리며 금강조로 편성, 대회 2연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정예맴버 12명과 함께 학부모 12명도 동반해 참가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제주 유소년 FC 장윤석 감독은 경기 전 열린 대표자회의에도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경유해 춘천을 찾았을만큼 금강배 리틀K리그에 대해 열의를 가지고 있는 지도자다.

선수단은 경기 일정이 끝나면 막국수와 닭갈비 등 춘천의 맛거리를 음미한 후 근처 계곡 등지나 박물관, 소양강 댐 등 지역의 명소 곳곳을 돌며 춘천의 멋도 함께 느낄 예정이다.
▲ 제3회 금강배 리틀K리그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 제주 유소년 FC가 금강조 우승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윤석 감독은 “지난 해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후 금강배 리틀K리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기운영의 매력을 또 한번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올해 대회에도 가장 먼저 참가신청을 완료했다”며 “올해 대회는 특히 지난해와 달리 U-9세부 경기가 7인제로 치러져 체력적 부담이 적다는점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유소년 FC등 전국 56개팀이 속한 3그룹 조별 예선 경기가 5일 지역내 6개 구장에서 일제히 펼쳐져 금강조와 소양조를 구분하는 등 대회의 막바지 열기를 더했다.

금강조와 소양조로 구분된 56개 참가팀들은 6일 각 조 순위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 달 31일부터 ‘호반의 도시’ 춘천을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의 열기로 수놓았던 제3회 금강배 리틀K리그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는 이날 낮 12시30분 춘천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7일간의 열전에 막을 내린다.

진민수 jinminsu@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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