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산악사고는 강원도 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대비 22%증가한 94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웰빙(well-being)이 사회적 트렌드(trend)가 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반증일 것이다.

반면 그로 인한 산악 사고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산에 대한 지리도 잘 모르거니와 산속에서 휴대폰 불통지역이 많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막연히 산에 오른다는 기대감과 희망으로 대책도 없이 무작정 산에 올랐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종종 있다.

특히 겨울산의 특성이 평지보다 일몰이 무척 빨리 찾아온다는 점이다. 어두운 상태에서 야간 산행장비 없이 무리하게 하산을 서두르다보면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나 절벽에 발을 잘못 디뎌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사고 발생시 산중에는 특별한 목표물이 없기 때문에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무척 어려움이 뒤따름은 물론이다.

여기서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무리한 산행을 피하고 등산 시 철저한 준비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준비성이 꼭 필요하며, 둘째 일몰 전에는 반드시 하산이 완료될 수 있도록 시간 안배 속에 산행을 계획해야 한다. 또 아이젠, 플래시, 보온장비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갖추어서 등산을 하고, 산중에는 휴대폰 배터리 소모량이 많으므로 가급적이면 필요시에만 개방하고 통신장비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뜻 당연하고 하찮은 것 같지만 조난사고 발생시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김동기·삼척소방서 소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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