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종합】가을가뭄이 한달이상 이어지면서 소양강댐 등 도내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이 평년에 비해 크게 밑돌아 용수공급은 물론 김장배추 등 농작물 관리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더욱이 이 달 말까지도 비다운 비 소식은 없어 농업인들을 애태우고 있다.

21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10대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은 40.8%로 예년 이맘때의 57.8%보다 17.0%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4%에 비해서는 33.6%포인트가 뚝 떨어진 상태다.

도내 댐의 경우 소양강댐의 저수율은 53.7%, 저수량은 15억5천80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2%, 20억t에 비해 각각 18.6%포인트 4억5천t가량 줄어든 규모다.

또 지난해 10월 준공된 횡성댐은 저수량이 4천600만t으로 52.7%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횡성댐은 이 달 들어 강우량이 15.7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1mm보다 크게 떨어졌다.

소양강댐 관리단 관계자는 “가을 가뭄으로 현재 저수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지만 용수수요가 적은 시기여서 문제는 없지만 올 겨울에도 강우량이 적을 경우 내년 봄 안정적인 용수공급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농작물 피해도 심각, 道농업기술원이 지난 14일 도내 18개 시·군의 토양수분조사를 벌인 결과 춘천, 원주, 철원, 화천, 양구 등 5개 시군의 경사지 밭에서 가뭄현상을 보였다.

특히 김장용 무와 배추는 예년에 비해 크게 모자란 수분으로 수확량 감소가 우려돼 올봄 왕가뭄에 이어 농민들이 또 한차례 한해를 겪고 있다.

수확기를 맞은 콩 종류와 들깨, 참깨 등 밭작물도 수분 부족으로 알맹이가 여물지 못하는 등 가을가뭄으로 수확량 감소로 인한 값 폭등도 예상된다.

원주시 신림면에서 김장 무·배추농사를 하고 있는 金熙江씨(45)는 “가뭄에 의한 생육부진으로 김장시기에 맞춰 출하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배추는 가뭄이 계속될 경우 좀나방 등 병해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평균 도내 강우량은 137㎜로 지난해 8월 한달 평균 강우량 343㎜의 40% 정도며 평년 강우량(274㎜)에도 크게 모자라는 절반 수준이다.

또 9월 들어서는 15일 현재까지 도내 평균 강우량이 89㎜에 그쳐 예년 평균 100㎜에 여전히 못 미친 데다 오는 24일 한때 비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9월말까지 비소식도 없어 가을가뭄은 심화될 전망이다.



原州/金昶杉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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