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부터 노력영웅과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은 재일동포 홍창수(27)가 3차방어전에서 성공한 것을 두고 "조선청년의 영웅적 기질을 세상에 과시한 것"이라고 조선중앙방송이 26일 밝혔다.

중앙방송은 WBC 세계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홍창수가 일본 요코하마(橫濱)에서 열린 동급 1위 게리 페나로사(30ㆍ필리핀)와의 지명방어전에서 3-0으로 판정승하자 "주체조선의 존엄과 영예를 온 세상에 과시했으며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과 재일동포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방송은 이어 "홍창수 선수가 경기 내내 주체조선의 무쇠주먹으로 최강의 도전자로 불리는 상대 선수의 공격을 높은 기술로 막으며 오른손 곧추치기(스트레이트)와 왼손 올려치기를 적절하게 구사한 끝에 승리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홍창수가 `해안포병의 노래'가 울리는 가운데 입장했으며 경기후 `통일기'를 흔들면서 동포들과 함께 `우리의 소원'을 목청껏 불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남한의 조인주를 이기고 챔피언에 오른 홍창수는 지난 5월 가진 리턴매치에서도 승리, 타이틀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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