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실력도 동문 응원열기도 역시 전국 최강’

강릉 강일여고 동문들이 올해 전국대회 전관왕을 목전에 둔 모교 축구부를 위해 이번 전국체전에서 최초의 원정 응원을 계획해 눈길.

강일여고총동문회(회장 신승자)는 오는 10월10일부터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제82회 전국체전에 道대표로 출전하는 모교 축구부의 올 시즌 전관왕(5관왕) 달성을 위해 경기가 열리는 충남 논산에 관광버스 2대를 빌려 동문 100여명 규모의 원정 응원을 벌일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원정응원 계획은 대부분의 여학교 졸업생들이 전업주부 및 맞벌이 등으로 가정과 직장일에 얽매여 자유시간이 적은 점을 감안하면 남다른 고교축구 응원 열정을 보이고 있는 같은지역 강릉농공고·강릉상고 동문들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

특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道와 강릉을 빛내는 축구부 후배들을 위해 지난 25일 열린 축구부 후원행사에서도 경제적·정신적으로 각별한 정성을 보내는 등 동문들의 뜨거운 애정과 결속력이 사상 최초의 이번 원정응원의 원동력이 되고있다.

강일여고 축구부는 지난해 전국대회 4관왕에 이어 올해도 이미 4관왕을 달성, 올해 마지막 출전대회인 이번 전국체전에서 우승할 경우 여왕기·숭민배·전국체전 2연패는 물론 전국대회 전관왕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눈앞에 둬 동문들을 더욱 열광케 하고 있다.

전국체전 준비로 추석연휴도 반납한채 지난 28일 선수들을 이끌고 대구와 논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축구부 이상백감독(43)은 “여성이라는 현실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축구부 후배들을 돕기위해 희생하는 동문회를 비롯 후원회와 어머니회·학교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

江陵/李振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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