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4.KTF), 박세리(24.삼성전자), 박지은(22.이화여대)이 '별들의 전쟁'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FLAC챔피언스(총상금75만달러)에서 1~3위에 오르며 한국 골프의 위세를 떨쳤다.

한국 골퍼들이 1,2위를 나눠가진 적은 있으나 최종 라운드 이전에라도 1~3위를독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승 갈증에 목마른 '슈퍼땅콩' 김미현(24.KTF)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의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골프장(파72. 6천2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틀연속 기분좋은 선두를 질주했다.

올시즌 연장전 패배 두차례를 포함, 3차례 준우승에 머무는 불운을 겪었던 김미현은 이로써 꿀맛같은 시즌 첫승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또 첫날 공동 7위였던 박세리는 버디 7개, 보기 2개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67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마크, 김미현에 불과 1타 뒤진 단독 2위로 부상했다.

6주만에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는 `집안싸움' 속에 시즌 5승째를 바라보게됐다.

박지은(22.이화여대)도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3위에오르는 등 99년부터 올해까지 LPGA 투어 대회 우승자와 명예의 전당 멤버 등 톱스타40명만 출전해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김미현과 박세리의 1위 다툼.

김미현이 9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앞서 출발한 박세리는 착실히 타수를 줄이더니 16번홀(파5)에서 이날 7번째 버디를건지며 김미현과 선두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미현은 15번홀(파4) 버디로 대응, 다시 선두로 나섰다가 17번홀(파3) 보기로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회심의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한편 1오버파 73타를 친 지난해 챔피언 카리 웹(호주)이 주안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2위에 머문 가운데 3주일전 윌리엄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이 대회 출전권을 따낸 박희정(21. 채널V코리아)도 1타를 줄여 4오버파 148타로공동29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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