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간)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3-3으로 맞선 9회초 등판, 2이닝동안 삼진 1개를 뽑으며 안타나 볼넷 없이 퍼펙트로 막았다.

이로써 시즌 탈삼진 112개를 기록한 김병현은 지난 시즌 잡아냈던 한 시즌 최다삼진(111개) 기록을 넘어섰다.

하지만 김병현은 이미 마운드를 내려간 11회말에 팀이 결승점을 뽑아 승패나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고 방어율만 3.06에서 3.00으로 떨어뜨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선발 커트 실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9회를 내야 땅볼 2개와 외야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10회에도 첫 타자 한센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김병현은 그리솜을 삼진으로 제압해 기록을 달성했고 그루질라넥을 범타로 처리한 뒤 11회초 그레그 스윈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1회말 루이스 곤잘레스의 끝내기 1점 홈런으로 4-3으로 승리한 애리조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경기차 앞선 선두를 유지한 반면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6경기차로 뒤져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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