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襄陽】양양국제공항 건설 사업은 90%가 넘는 공정이 진척되고 있으나 해묵은 주변지역 민원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수목이 우거진 야산이었던 74만평의 광활한 지역이 공항으로 뒤바뀌면서 유수량 증대에 따른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이 요구해온 학포천 석축공사는 920m만 시행된채 800m가 남겨져 있으나 서울지방항공청은 ‘예산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또한 공항 건설로 용수를 확보할 수 없게된 활주로 인접 농경지를 위한 소형 저수지 건설 사업도 1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나 항공청은 양양군에 6억9천만원만을 지원한채 부족 예산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민원 해결을 책임져야 할 항공청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원의 장기화로 해당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자 양양군은 양여금이나 특별교부세를 정부 관련기관에 신청하거나 우선 군비를 투자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긴급 대책에 나섰다.

한편 학포천에 배출 예정인 공항 오폐수의 관로를 바다까지 연장, 청정하천인 학포천 오염을 차단해 달라는 민원은 최근 항공청과 양양군이 공항 우수관로를 이용해 이미 오염원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동명천으로 배출하는데 합의하면서 해결됐다.

그러나 민원이 제기된 이후 지난 1년간 항공청은 “수질환경보존법시행규칙 제52조 규정에 따라 BOD 10ppm 이내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하면서 주민 반발을 초래하는 등 공항 건설로 인한 주변지역 주민들의 불편이나 피해 예방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南宮 연 ypr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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