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城】국토연구원이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추진중인 ‘백두대간의 효율적 관리방안 수립’이 각종 개발사업 지구와 중복돼 제척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국토연구원은 최근 고성군에서부터 남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보전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관리범위를 설정, 각종 개발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이 기존에 추진중이던 간성읍 흘리 마산봉 지구와 토성면 원암 및 잼버리장 지구 등의 개발사업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고성군과 주민들은 지난 90년 이미 국토이용계획 변경이 완료되고 부지매입 등 기반조성이 완료돼 내년부터 관광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마산봉 지구 262만9천㎡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백두대간 관리범위 내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또 토성면 잼버리장 운동휴양지구와 미시령 도로를 중심으로 콘도 등 숙박시설과 온천지구가 이미 조성돼 있고 미시령 터널공사 착공으로 지역 특수를 연계한 각종 관광개발사업이 전역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관리범위를 축소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성군은 “백두대간 관리범위를 설정해 각종 개발을 제한할 경우 고성군 전체면적의 5분의 1이 이에 해당돼 기존에 추진중이던 행정계획과 민자유치사업 등 중장기 개발사업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금강산 육로관광 실현, 양양국제공항의 개항 등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용시설이 전무한 점을 감안해 이들 두 지역을 백두대간 관리범위에서 제척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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