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동계올림픽 후보도시 선정을 앞두고 각종 설이 제기되는 등 혼미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대해 KOC 평가위원들은 최종보고서를 통해 도와 전북의 경기장 여건을 분석하고 시설기준에 입각한 원칙적인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KOC의 최종보고서를 요약해 싣는다.

평가위원들은 18개 항목에 대한 제안서 분석과 양 후보지의 경기장 시설을 분석했고 이 중 재정분야와 경기장 시설을 중심으로 실사했다고 밝혔다.

△전북

전북의 경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곳은 회전과 대회전 등 스키 일부종목과 스키점프, 컬링경기장 건설 등이었다. 평가위원들은 “알파인스키 일부종목의 경기장과 스키점프, 컬링경기장은 올림픽 경기 활용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됐다”며 “빙상종목의 경기장은 모두 신축계획으로 경기운영에 긍정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활강경기장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평가위원들은 “남자 활강을 실시할 적합한 코스를 찾을 수 없었다”며 “전북의 남자활강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국제스키연맹(FIS)의 공식서한에도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은 코스상단부의 구조물공사(46m연장)와 하단부를 굴착(86m연장)함으로써 올림픽 수준에 도달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스키장의 코스 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제기됐다. 평가위원들은 “무주리조트의 3개 코스에서 알파인 전 종목과 스노보드 등 14개 세부종목을 개최한다는 것은 코스 운영에 물리적인 한계가 따른다고 평가됐다”고 밝혀 활강장과 스키장 코스운영이 결정적인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강원

강원도에 대해서는 스키종목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가위원들은 “정선 중봉리조트 지역은 표고차 920m, 총연장 3천215m로 FIS 적합판정을 얻었다”며 “중봉지역의 민자유치가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설상종목은 무리가 없다고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대신 빙상종목에 대해서는 서울시와의 협조관계를 전제, 유보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평가위원들은 “빙상종목의 분산개최는 상암경기장 대안에 대한 실현성이 의문시 됐다”며 “서울시의 사정에 따라 계획의 수정가능성도 내포되어 있는 부담스런 계획이란 평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는 “빙상장의 경우 서울의 기존시설을 활용하면 재원조달이나 관람객 확보, 입장료 수입, 사후관리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또한 기존시설의 전면 개보수를 통해 다목적 체육시설을 비롯해 경기장 신설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반 국민들도 경기장 건설 등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이 우선 고려돼야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노후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하고 강원스키밸리와 서울의 기존경기장을 사용하면 수천억원의 투자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宋正綠 jrs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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