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과 관련, 도동계올림픽유치위는 9일 KOC 현지실사 결과 용평 등 도내 후보지역이 국제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올림픽 공동개최설이나 유치연기설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정치적 타협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도올림픽유치위 관계자는 “KOC의 현지 평가에서 강원도가 활강경기장을 비롯한 옥외설상경기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며 “따라서 객관적인 시설기준을 적용할 경우 올림픽 후보도시 선정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최근 들어 특정 지역을 선정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KOC측이 타협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도와 전북의 공동개최설 등이 그 대안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와 전북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될 경우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대회 유치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또한 공동개최가 이뤄지면 경기장 배치나 행사일정 등 모든 계획에 혼선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 현실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올림픽유치위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국내후보도시 선정을 앞두고 KOC위원들에게 경기장 시설과 자연조건을 기준으로 후보도시를 선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정치권의 입김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KOC 평가위원들이 서울시와의 분산개최안에 우려를 제기한 것에 대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예상도시인 독일과 핀란드 등에서도 하계올림픽경기장 이용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재정낭비를 막고 사후이용을 높이는 차원에서 오히려 국제경쟁력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宋正綠 jrs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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