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곤

레포츠부 기자
강원FC 구단주인 이광재 지사가 도와 구단에 내년 시즌 6강진입을 위한 자구책 마련을 지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승리수당 지급을 약속하는 등 플레이오프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여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6일 열린 ‘민선 5기 강원도정 핵심과제 추진 워크숍’에서 ‘6강 진입을 위한 자구책 마련’을 지시했던 이 지사는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끝난 지난 7일 선수단과 가진 만찬에서 “내년 시즌부터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000만원의 승리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깜짝 발언’은 성적부진으로 도민화합의 연결고리 역할을 못하고 있는 강원FC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축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체육계 일각에서는 강원FC의 자구책 마련이 우선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승리수당이라는 ‘당근’을 먼저 쥐어주면 오히려 성적부진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FC 실무진들은 이미 이 지사의 자구책 마련에 대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오히려 우수선수 확보 등을 위한 재원 50억원을 추가로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프로선수들에게 결과에 합당한 보상은 팀 성적을 위한 최고의 활력소가 되는 것은 틀림 없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이나 발전을 위한 자구책도 없이 또 다른 보상을 먼저 거론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도민들은 이 지사가 제시한 승리수당이라는 ‘당근’보다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룩한 ‘6강 진입’이라는 결과물을 보고 싶어 한다. 결과가 좋으면 이에 대한 보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b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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