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곤

레포츠부 기자
강원체육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도지사에 대한 ‘보고회’(?)로 끝나자 토론회에 참석했던 체육인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강원체육 사상 처음으로 도지사가 주재하는 토론회가 개최되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했던 체육인들은 세차례에 걸친 사전 간담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알맹이 없는 토론회로 끝나자 공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광재 지사의 촉박한 일정으로 한시간만에 끝난 토론회는 심도있는 토론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보고회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었다.

토론회에서 다뤄진 △학교체육정책 변경 △종목별 계열화 및 엘리트체육 육성방안 △도민체전 운영개선안 △동계종목 활성화 및 우수선수 발굴방안 △도체육회 수석부회장제 도입방안 등 5개안건도 지난 간담회에서 토론된 의견만 나열됐을 뿐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체육인들은 강원체육 발전을 위한 비전제시가 아닌 ‘일회성 부탁’에 그쳐 당초 토론회 취지에서 크게 벗어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체육계 인사는 “토론회 진행 자체가 다양한 의견을 나누자는 토론의 장이 아닌 지난 회의 결과를 지사에게 보고하는 형식에 그쳤다”며 “이런 식의 토론회라면 매년 거듭해 온 각종 개선평가회와 다를 것이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기자의 눈에도 강원체육의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가 형식적인 보고회로 전락한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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