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열 영동본부 취재기자
최근 도내 일부 경찰서가 야간시간대 출입문을 통제, 시민들에 대한 소통과 배려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강릉경찰서는 최근 본관 1층 현관 출입문에 비밀번호를 눌러야 출입할 수 있는 잠금장치를 설치,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업무관련 이외에 주취자, 위험인물 등 불필요한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잠금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인터폰을 통해 상황 근무자에게 방문 목적을 밝혀야 출입이 가능하다. 사건을 접수하기 위해 현장 방문시 상황 근무자에게 방문 목적을 밝히고, 또 다시 사건담당 경찰에게 사건을 진술하는 등 본인의 치부는 물론 이중의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경찰서 문을 두드리기 더욱 어렵고 경찰 역시 신속한 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시민들은 “잠금장치로 인해 경찰서의 문턱이 더욱 높아진 것은 물론 치안도 불안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내 일선 경찰서 중 강릉경찰서와 같이 야간출입문을 통제한 경찰서는 현재 동해와 삼척 등 총 9곳이며 나머지 8곳은 개방한 상태다.

특히 춘천과 원주는 야간출입문을 개방해 도내 1급서 가운데 유일하게 강릉만 설치, 보안상의 설치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야간 잠금장치가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방화범 등 위험인물들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자율적인 출입을 간과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소통의 시대에 경찰서의 문이 보다 활짝 열리길 기대해 본다.

woo9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