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편의시설 확충 관광객 편의 증진
● 대중교통망 어떻게 달라졌나
경춘 복선전철 개통 100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후 관광객들에게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제기됐던 것이 역사주변을 경유하는 버스노선 부족 등 대중교통망 체계였다. 지난 1월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전철 이용객 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춘천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응답자 가운데 절반(43.6%) 가까이가 ‘대중교통망 개선’을 꼽았다. 여기에 수도권지역 이용객들의 교통카드 호환문제, 무임교통카드 개통 지연, 역사주변 주차장 확보 문제 등이 불만사항으로 제기됐으나 춘천시는 전철 개통 후 지속적인 보완작업을 거쳐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 춘천시의 교통분야 개선사항을 점검한다.


▲ 횡단보도와 버스 승강장이 설치되는 등 편의시설이 대폭 개선된 춘천역 모습.

◇대중교통망, 편의시설 확충

춘천시는 전철 개통 이후 주요관광지와 도심을 연계하는 대중교통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21일 남춘천역~춘천역~소양강댐을 운행하는 12-1번 노선을 기존 18회, 주말 32회로 늘렸으며 같은 달 28일에는 춘천역∼신북온천~소양강댐 등 주요관광지를 순환하는 150번 노선을 신설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춘천역∼소양강댐 직행노선과 한림대∼한림성심대를 운행하는 노선을 신설하는 등 3개 노선을 확충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전철 역사를 경유해 춘천댐으로 가는 31번 노선을, 지난 5일에는 주말과 공휴일 춘천역∼애니메이션박물관 노선을 신설하면서 전철 이용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철 역사 경유 버스노선은 지난해 12월 21일 전철 개통 당시 14개 노선 272회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20개 노선 366회로 대폭 늘어났다.

춘천시는 노선변경과 함께 버스정보안내기를 이전·설치하고 노선을 안내하는 버스정보시스템도 보완해 혼선이 없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교통약자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차량내 노약자석을 교통약자배려석으로 변경하면서 기존 4개 좌석을 8개 좌석으로 확대했으며 춘천역과 남춘천역 버스, 택시 승강장과 전용차로 및 인도설치로 이동 편의가 개선됐다.


▲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은 지난 5일 춘천역∼애니메이션박물관 구간 노선의 첫 버스 운행을 기념해 운전기사와 1호 승객에게 기념품을 선물했다.

◇통합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수도권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통합교통카드시스템이 모두 구축됐다.

특히 선불카드 가운데 이용률이 가장 높은 티머니 교통카드는 그 동안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걸리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속출했으나 지난 10일 개통됨에 따라 수도권 방문객들의 시내버스 이용이 한층 편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춘천시내 버스 탑승시 이용할 수 있는 선불식 교통카드는 티머니를 비롯해 기존의 마이비카드, 이비카드 등 3종으로 늘어나 선불식 교통카드는 모두 호환이 가능하게 됐다.

후불카드 종류도 늘어났다. 현재 사용중인 비씨, 신한, 외환, 케이비카드 외에 이달 말부터는 엔에이치, 롯데카드도 통합교통카드시스템에 참여한다.

통합교통카드로 결재하면 15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하차 후 40분 이내 무료 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교통카드 사용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시스템을 추가로 보완해 소양강댐, 중도 선박, 닭갈비, 막국수업소 이용시 할인 혜택을 부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철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무임교통카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는 무임교통카드 시스템이 구축돼 경춘선과 수도권 전철, 지하철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도 편리해져 춘천과 수도권을 연계하는 대중교통 이용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 춘천시는 지난 12일부터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부지에 20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역사 주변 주차장 및 편의시설 확보

전철 개통초기 춘천역의 주차면수는 100면, 남춘천역은 68면으로 이용객들은 주차난을 겪었다. 더욱이 춘천역의 경우는 주차장을 관리하는 코레일측이 유료로 전환하면서 불만이 제기되자 춘천시는 시민편의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부지에 20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역 주변에는 기존 100면의 유료 주차장과 무료주차장 200면 등 모두 300대 이상의 차량을 수용하게 돼 주차난이 크게 해소됐다.

또 춘천시는 남춘천역의 경우 철도하부공간에 주차장 310면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을 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중에 378대의 차량을 수용하는 주차장이 조성돼 도로변 주차에 따른 혼잡과 안전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춘천시는 춘천역 맞은편 120m 구간에 버스와 택시 정차대를 새롭게 조성했으며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인도를 확장하고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했다.

춘천시는 최근 국토해양부와 철도공사측에 춘천역 광장 일부 부지를 택시가 돌아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통광장 설치와 광장 일원에 비가림시설 설치를 건의하는 등 미흡한 교통시설물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운영 교통과장은 “시민과 교통분야 시정모니터위원과 함께 시내버스에 탑승, 전노선을 대상으로 문제점과 개선방안, 버스기사 친절도, 승강장 버스시설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개선책을 시행하고 있다” 며 “그동안 제기됐던 불편사항은 대부분 해결했으며 앞으로 발생하는 불편사항은 즉시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춘천/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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