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IT 기업… 인구 유입·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선도’
경춘 복선전철 개통 100일

▲ 춘천시 남산면 수동농공단지 내에 위치한 더존IT그룹 입구.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등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춘천시의 기업유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뒤 국내 1위 소프트웨어 기업인 더존IT그룹이 최근 춘천시 남산면 수동농공단지에 이전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수도권 기업 유치에 신호탄을 쏘았다. 특히 더존IT그룹은 춘천에서 처음 공공산업단지가 아닌 민간투자 산업단지로 조성된 데다 본사를 비롯한 그룹전체가 이전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전철 개통 이후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매출 1550억… 수동리서 올부터 가동

주력기업 ‘더존비즈온’ 강촌 SW 메카 추진



◇수동농공단지 집단이전

춘천시 남산면 수동농공단지에 입주한 더존 IT그룹(회장 김용우·사진)은 춘천시의 첨단산업 기업유치 전략에 따라 서울에서 춘천으로 집단이전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를 대표하는 거대 기업이다.

특히 더존IT그룹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그룹웨어, 통합보안솔루션, IFRS(국제회계기준) 솔루션 등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 서비스하는 IT 소프트웨어 그룹이다.

수동농공단지는 더존IT그룹이 400억원을 투자해 남산면 수동리 일원 7만6000여㎡부지에 조성했으며 개별 기업 전용산업단지로는 한화제약의 남면산업단지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 기업은 지난 2009년 8월 토목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말 사옥신축공사를 준공, 올해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국내 경영정보화 솔루션 개발과 컨설팅 분야의 선두 업체인 더존IT그룹은 현재 유가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비롯해 기술개발과 IT비즈니스 컨설팅, 교육사업 등을 담당하는 17개 계열사에 직원이 13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550억원에 달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IT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력기업 ‘더존비즈온’ 주목

   

그룹 내 주력기업은 코스피에 상장된 ‘더존비즈온(대표이사 김용우)’으로 국내 세무회계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는 독보적인 사업체다. 특히 지난 2009년 11월 더존IT그룹의 핵심 3사인 더존다스와 더존디지털웨어, 더존비즈온이 합병, ‘더존비즈온’으로 재상장됐다.

더존비즈온은 IT 기업으로는 드물게 전국적인 직영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170여명의 IT 전문 텔레컨설턴트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C/S(고객만족)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원격AS센터와 기동AS센터, 더존IT아카데미 교육센터 등 차별화된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 IT화 지원 사업인 ERP 수주율 부문 1위, 교육기관 ERP 보급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쌓고 있다. 중소기업용 ERP는 이미 11만여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확장형 ERP는 8500여 기업을 관리하고 있는 등 명실공히 ERP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2009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1465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의 성장 한계를 넘어 앞으로 모바일 솔루션,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결제대행서비스 영역까지 넓혀 남산면 수동리에 위치한 강촌캠퍼스를 한국소프트웨어 메카로 만든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지역경기 부양

더존IT그룹의 춘천이전으로 인해 대규모 IT 클러스터가 조성, 춘천 IT산업 발전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룹의 춘천이전으로 지역 내 젊은 인재들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에서는 춘천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체제를 구축, IT벤처기업 유치와 육성을 통해 춘천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강촌캠퍼스에 상주하는 직원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영업직원을 제외한 800여명 규모이며 앞으로 지역 내 인재들을 선발해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에도 더존IT그룹에는 춘천지역 대학 출신 직원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으며 김용우 회장 또한 춘천 출신이어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더존 IT그룹은 직원들에게 쾌적한 근무환경을 약속하며 춘천 이주를 독려하고 있어 인구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우 회장은 “더존IT그룹의 본사 이전은 지역산업 발전에 큰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기업 차원에서도 미래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춘천에서 새로이 출발하게 된 것을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지역 상생 발전과 인재 육성에 대한 아낌 없는 투자로 춘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IT 선도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더존IT그룹은 지난 20여년간 쌓아온 축적된 정보기술 노하우와 최고의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여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서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박현철 lawtopia@kado.net


▲ 더존IT그룹 복리후생동 건물과 기숙사.


[첨단 산단 4곳 올해 가동] 수도권시대 첨단산업도시로 ‘우뚝’

더존IT그룹·㈜한국고용정보·㈜KD파워 계열사 등 춘천행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수도권 시대를 맞은 춘천시가 첨단산업도시로 탄생한다.

춘천시에 따르면 그 동안 조성사업을 추진 해 온 8개 산업단지 중 △수동농공단지 △근화동 도시첨단정보산업단지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 △서면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4곳이 올해 준공돼 가동에 들어간다.

남산면 수동농공단지내 입주한 더존IT그룹은 국내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으로 지난 1월 본사와 계열사를 이전하고 직원 1000여명이 근무를 시작했다. 더존IT그룹의 본사이자 강촌캠퍼스로 불리는 이곳에는 본관인 연구사무동과 복지후생동, 기숙사동이 자리잡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근화동 도심첨단정보산업단지가 1차 준공돼 국내 최대 콜센터 대행업체인 (주)한국고용정보가 입주한다.

(주)한국고용정보는 오는 4월 11일부터 운영되는 퇴계동컨텍센터의 오픈과 동시에 수료자가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관련업무를 계획하고 있으며, 부족한 인원의 충원을 위해 추가적으로 도, 춘천시, 폴리텍 Ⅲ대학과 ‘제2차 e맞춤형 교육’을 통해 200명의 신규 상담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남산면 창촌리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가 1차 준공돼 (주)KD파워 계열사가 우선 이전한다.

창촌리 일대 56만여㎡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는 (주)KD파워 자회사 협력업체 등 22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 오는 2014년까지 3700억원을 투입해 첨단산업시설과 국내 최대의 문화예술타운을 접목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더존IT그룹 본관 전경.

이와 함께 서면 현암리에 공성 중인 첨단문화산업단지는 상반기 중 창작개발센터를 마지막으로 모든 지원 시설이 모두 준공돼 국내 최고의 영상산업 전문단지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 밖에 기존의 거두농공단지도 입주업체의 공장 신축이 속속 준공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고 개별입지로 이전하는 기업도 상당수 있어 춘천지역은 올해 본격적인 산업단지 가동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춘천/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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