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민수

사회부 기자
제211회 도의회 임시회가 27일 폐회한 가운데 이틀 동안 진행된 제2·3차 본회의 교육행정에 관한 질의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이번 교육행정 질의에서 많은 의원들은 의회의 견제 기능을 살려 강원교육 발전을 위한 대안 있는 비판을 제기, 도교육청으로부터 향후 적극 반영해 정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지만 일부 의원들은 인신공격으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으로 비난 수위를 높여 반발을 불러왔다.

이번 교육행정 질의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는 많은 논란을 반영하듯 무상급식, 무상교복, 무상 현장체험학습비 등 일명 ‘무상시리즈’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서로 다른 교육철학으로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도 차이가 있는 만큼 많은 주문과 질책이 이어진 가운데, 도 교육청과 교과부간의 정책 갈등을 두고 민병희 교육감을 겨냥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고, ‘답변을 들을 시간이 부족하다’며 ‘한심하다’, ‘답답하다’ 등 감정에 치우친 발언이 3∼4차례에 이어지면서 ‘옥의 티’로 남았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정책을 논의해야 하는 이날 본회의를 끝까지 지켜본 기자로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8대를 맞은 도의회의 성숙함이 스스로 훼손된 자리라는 유감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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