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곤

레포츠부 기자
강원FC이사회가 대표이사 선출을 놓고 흙탕물이 됐다.

대표이사 선출을 위해 두번의 이사회를 열었지만, 결국 임시 대표이사라는 임시간판만을 마련했을 뿐 그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구단주인 최문순 도지사가 추천한 대표이사 후보가 정서상의 문제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탓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사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들끼리 고성이 오갔고, 일부 이사들이 추천한 대표이사 후보에게 도와 강원FC측이 “도가 예산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협박성 만류를 시도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에 나오는 “이쯤이면 막가자는 거지요”라는 말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다음 이사회에서 이날 추천된 두명의 이사를 놓고 대표이사를 선출하겠다고는 하지만 그 과정은 지금보다 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표결처리로 갈 경우 구단주인 도지사나 이사진 모두 피해자가 될 것도 뻔한 일이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강원FC에게로 돌아간다.

1승3무15패로 사상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는 강원FC에게 이번 대표이사 선임 논란이 그나마 남아있던 도민팬들의 마지막 동정심까지 앗아가는 것이 아닐까 우려스렵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강원FC 대표이사 선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인 만큼 모두가 공감하고 승복할 수 있는 공평하고 엄격한 자격 기준을 마련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한 공개모집이 유일한 대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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