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창현

태백 주재 기자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가 주도하는 ‘태백시민 생존권 수호 대정부투쟁’이 23일로 한달을 맞았다. 그 동안 태백현안대책위는 1999년 12·12 총궐기대회 이후 12년만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하고 정부종합청사와 국회 항의방문을 통해 “무더기 폐광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태백시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는 무대응이다. 정치권 역시 국정감사에 ‘올인’하면서 태백시민의 외침은 ‘찻 잔 속 폭풍’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백현안대책위 지도부가 일부 관계자들의 음주문제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태백현안대책위 지도부는 지난 21일 밤 국회 상경집회 후 태백에서 ‘폭탄주’뒤풀이를 했다.

당시 현장 목격자와 경찰등에 따르면 ‘폭탄주’를 나눠 마신 태백현안대책위 일행 중 일부 인사가 귀가 중 도로 한복판에서 말다툼과 격투 수준의 몸싸움을 벌여 결국 응급실에 실려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은 이문근 태백현안대책위원장(태백시의장)을 비롯 부위원장, 시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이른바 대정부투쟁 지도부가 대다수 참석한 가운데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생업을 포기하고 투쟁의 현장으로 몰려나왔던 시민들은 허탈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안대책위 지도부의 대시민 사과도, 해명도 없다. 혹시 정부의 무대응 전술을 보고 배웠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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