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도 조사도 꼴찌

알펜시아 분양 저조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가 올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을 받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꼴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행정안전부가 공시한 2010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는 ‘가∼마’의 5단계 등급 중 가장 낮은 ‘마’ 등급을 유일하게 받아 임직원이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사장 등 임원의 내년 연봉도 5∼10% 삭감된다.

지표별로는 공급가능 물량 중 실제 계약을 체결한 매각 실적이 6.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고, 영업수지 비율도 전국 꼴찌인 59.2%로 영업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영업비용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230.6%로 자본금이 1672억원인데 적자가 무려 519억원에 달했다.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73.8점을 얻어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 가운데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미흡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도 안 좋은 평가를 받게 돼 당혹스럽다”며 “경영안정을 통해 내년에는 좋은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 공기업 평가에서 라, 마 등급을 받을 경우 성과급 미지급이나 임원 연봉 동결, 삭감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박수혁 fta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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