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식

문화부 기자

‘강원예총 회장이 배동욱 씨(?)’

강원도청 홈페이지에 소개된 ‘강원예총’과 ‘강원민예총’의 자료들이 업데이트 되지 않은 채, 10여년 전에 올린 내용이 그대로 실려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도내 양대 문화예술단체가 홈페이지를 갖추지 못해 정보화시대를 무색케 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청 홈페이지에서조차 강원예총과 강원민예총의 관련 자료들이 10년여째 수정·보완 없이 그대로 방치돼 이를 검색한 누리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강원예총을 소개하는 화면에는 50주년을 대신해 ‘30년 발자취’라는 타이틀이 보란듯이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조직 기구표에는 회장이 지난 2007년 퇴임한 전임 배동욱 회장으로 버젓이 표기돼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지부 및 도단위 협회별 현황에도 이미 교체된 임원진 명단과 연락처가 그대로 게재돼 있었고, 홈페이지 자료들은 12년 전의 것임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2000년도 사업계획이 첨부돼 있다.

강원민예총에 대한 자료도 지회장이 현 황효창 회장 대신, 지난 2006년 사퇴한 성희직 전임 회장의 이름이 홈페이지 화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빼곡하게 적혀 있는 그의 이력과 함께 실려 있다.

이처럼 10년 넘게 방치된 기록들로 도배됐던 강원도청 홈페이지의 해당 자료들이 26일 모두 삭제됐다.

기자가 이런 사실들을 취재하고 있다는 낌새를 알아 차리고, 강원도가 부랴부랴 해당 자료를 삭제한 것이다.

이로 인해 강원도청 홈페이지에는 그나마 이름이라도 올려 있던 양대 예술단체에 대한 정보란이 아예 사라지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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