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7일 아그니(Agni)-II 탄도미사일이 지난 1월마지막 실시한 시험 발사에서 성공함에 따라 대량 생산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조지 페르난데스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정부는 아그니-II 미사일이 2개월 전 실시된 두번째 시험발사 성공으로 작전화단계에 도달함으로써 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장관은 "정부는 안보상의 필요에 입각해 아그니-II 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대량 생산의 일정이나 군대 도입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군사용 미사일을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은 힌두 민족주의세력이 주도하는 연립정부가 신중히 검토한 끝에 취해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사일의 개발과 배치에 대한 정부의 정책과 전략은 일관되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지난 1월 17일 이동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1t 무게의 핵탄두를 2천500km 이상 운반할 수 있는 아그니-II 미사일 시험발사에 두번째로 성공했다. 이같은 아그니-II 사거리는 파키스탄과 중국 내지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미사일은 지난 1999년 4월 처음 시험발사됐다. 당시 파키스탄은 이에 대응해수일만에 사거리 1천500km인 가우리-II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아그니-II는 핵무기 운반체로 개발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리즈 가운데 두번째이다.

지난 1993년 첫 시험발사된 아그니-I은 사거리 1천500km이며 인도 방위개발기구가 개발한 장거리 미사일과 비슷한 탄투 적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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