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릉계곡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이뤄진 계곡으로 일명 무릉도원이라 불린다.

무릉반석, 학소대, 관음 폭포, 용추폭포, 쌍폭포, 장군바위 등 수많은 기암괴석과 절경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마치 현존하는 선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관광명소이다.

고려시대에 동안거사 이승휴가 천은사의 전신인 용안당에 머물며 ‘제왕운기’를 저술했고 많은 전설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명승지로, 1977년 국민관광지 제1호로 지정됐다. 조선 전기 4대 명필가의 한 사람인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해 수많은 시인묵객의 시가 1천500여 평의 무릉반석 위에 새겨져 있다. 북쪽 삼화사의 은은한 풍경 소리도 仙景의 운치를 더한다.


■ 망상해수욕장


울창한 송림을 뒤로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깨끗한 백사장과 맑고 얕은 수심의 동해안 제1의 해수욕장. 특히 끝없이 길게 뻗은 순백의 백사장은 남한의 명사십리로 불리고 있다.

강릉 이북의 해수욕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돼 순수한 자연의 멋을 느끼기에 충분하며 여름철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낭만의 바다로 유명하다. 밀려오는 해풍에 가슴을 열고 은빛 모래를 밟으면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느껴볼 수 있다.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해인 그랜드 관광호텔, 낙원 호텔 그리고 많은 여관과 민박촌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최근 망상해변 늘푸른바다축제와 오징어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인접한 심곡동에 ‘동창이 밝았느냐’로 시작되는 약천 남구만선생의 시조 창작지를 기념하는 약천문화마을이 조성중으로 문화가 있는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고있다.


■ 추암 촛대바위


추암촛대바위의 해뜨는 광경은 애국가 첫 소절에 나오는 해돋이 장면이 촬영된 곳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에서 가볼만한 곳 10선’과 1997년 ‘동해안 삼해금강’ 에 뽑힐 정도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는 절경이다.

바닷물이 출렁이는 수중에 크고 작은 기암괴석이 제 나름대로 아름다운 풍치를 자아내는데 그중에서도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주변의 크고 작은 기암괴석들은 파도가 거친 날이면 흰 거품을 내뿜으며 용이 승천하는 위용을 자랑하고, 바다가 잔잔한 날에는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는 우아한 선녀탕으로 그 신비로움을 뿜어낸다.

고려 공민왕 10년 眞珠君 沈東老가 관직에서 물러나 건립했고, 조선 세조때 한명회가 능파대라고 명명한 도지정 유형문화재 제63호 海巖亭의 경관이 운치를 더하며, 용의 시체를 묻은 龍墓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깨끗한 백사장이 발달한 추암해수욕장도 발길을 끌고 있다.



■ 오징어


동해 묵호항은 예로부터 도내 수산업의 중심지로 크게 번창했다.

특히 오징어 철이면 수많은 어선들이 정박, 오징어의 집산지이자 중간 가공지로 유명했으며 지금도 여름철이면 밤바다를 환히 비추며 줄줄이 늘어선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의 장관을 흔히 볼 수 있다. 오징어를 널어놓은 해변 풍경을 익숙하다.

동해시는 명물인 오징어를 홍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8월초에 관광객 및 동해시민의 축제의 장으로 오징어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로는 오징어축제행사,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이 있으며 휴가와 함께 동해시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이 어우러져 진행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제전행사로 풍어제, 영등풍신굿놀이 등이 열리고 오징어배 해상퍼레이드, 오징어 할복경연, 오징어회썰기, 오징어요리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북평 5일장

금강산 관광유람선이 출항하는 항구인 동해항 옆은 북평동으로 3일과 8일 이곳에 찾아가면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정감있는 5일장이 선다. 옥계, 묵호, 북평, 근덕, 원덕, 도계, 삼척사람들까지 몰려드는 곳으로 5일장 규모가 대단히 커서 다 돌아 보려면 2∼3시간 걸린다.

물산도 풍부해 해물로는 삼척 임원항에서 잡아오는 값싼 해산물이 풍성하고, 농산물은 근덕 지방의 것이 강릉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풀어지고 있기 때문에 값이 싸며 없는 것이 없다. 약용 식물은 물론 철 따라 들과 산에서 자라는 모든 우리네 먹거리들이 모두다 나온고 해도 무방할 정도.

한쪽에서는 옷장사, 개장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며 소머리국밥 집의 고기 냄새와 막걸리 냄새, 메밀묵 집의 좌판이 발길을 잡아 끈다.

북평 5일장은 잊혀져 가는 우리네 민속과 풍물을 지켜나가고 있는 관광 중의 관광으로 귀중한 우리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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