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운전원(운전사)'들은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힌다. 차량이 적어 운전대를 잡기가 쉽지 않은데다 여러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생필품 구할 기회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운전면허증 발급은 차량 수급에 따라 제한된다. 간부들과 해외 공관 근무자들을 제외하고는 주민들이 임의로 면허를 취득하기란 매우 어렵다.

승용차 대부분은 국가 소유지만 당 간부들은 자가용처럼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자가용은 1980년대 초부터 재일동포에 한해 허용됐는데 숫자는 많지 않다. 현재 북한의 승용차는 모두 5천∼6천대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 북한 내 이산가족의 만남을 주선하는 '주소안내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인민보안성(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주소안내소를 통해 그동안 3천여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했다”고 밝혔다.

주소안내소는 최근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서신교환에서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2월 상설기구로 설치된 북한의 주소안내소는 KBS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1983년 8월)보다 역사가 깊다.

설치 당시 평양방송은 “당과 정부는 가족ㆍ친척들의 생사여부조차 모르고 사는 사람들의 마음 속 그늘을 가셔주기 위해 주소안내소를 냈다"고 설명했다.

■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오는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주변과 수목원을 `세계 최상의 수목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아래 전국 각지의 주민들을 동원, 각종 나무심기 등 조경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3일 전국 각지의 각 계층 근로자들과 내각 위원회. 성(省). 중앙기관 일꾼, 군인,청소년. 학생들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구상에 따라 금수산기념궁전 주변과 수목원을 `세계 최상의 수목원' `나라의 산림과학 연구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최근 이 곳에 1만5천여그루의 수종이 좋은 나무들과 꽃관목들을 심었다고 전했다.

■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3일 비전향장기수 량정호(70)씨에게 70회 생일상을 보냈다고 평양방송이 4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김 총비서가 '당과 수령을 위하여 귀중한 청춘을 바치고 한 생을 빛낸 량정호 동지에게 고귀한 삶을 계속 꽃피우도록 온갖 사랑을 안겨주셨을 뿐 아니라 오랜 세월 생일이라는 말조차 잊고 살아온 그에게 생일상을 보내주었다'고 전했다.

평양방송은 량씨가 6.25 전쟁 당시 국군으로 복무하다가 인민군에 입대했다고 그의 월북 과정을 소개했다. 량씨는 종전 후 남파됐다가 지난 69년 6월 체포돼 99년2월까지 복역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