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펀치볼에서 고향의 맛 느끼고 가세요."
 민통선 북방지역인 해안면 현3리 마을은 31일 북한관 광장에서 펀치볼안보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판매행사를 가졌다.
 현3리 새농어촌건설추진단이 마련한 이날 판매행사에는 마을 부녀회원들이 관광객들에게 해발 450∼600m 마을에서 생산된 콩물국수, 감자전, 동동주와 감자, 꿀, 배추, 무, 찰옥수수, 산나물, 깻잎 등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선보였따.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도학생종합실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해안중학교 사물놀이 패 '발림'의 시연이 이어져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 장마당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펀치볼로 알려져 있는 해안면은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 전쟁기념관 등에 올 상반기 동안 지난해에 비해 2만여명 늘어난 11만6천여명 다녀가는 등 안보전적관광지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군에 입대한 아들을 면회왔다가 이 행사를 보게 된 도명록씨(61·대구광역시)는 "시골맛 나는 음식으로 모처럼 고향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다.
 이종성 이장(49)은 "예상보다 관광객들의 호응이 높아 포도, 더덕, 양파 등 지역특산물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가을에 다시 한번 판매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楊口/崔 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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