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왜 복합화력인가
철원 ‘에너지 중심지’ 도약 기회
LNG·경유 활용 공해없고 이용효율 높아
친환경 산업발전·일자리 창출 ‘일거양득’

철원군이 한국중부발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관련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본격적인 복합화력발전소 유치에 나서면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합화력 추진은 고용인력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전력난 해소를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타 지자체 추진 사례로 볼 때 사업이 순조로울 것만 같지는 않다. 복합화력 유치 이유와 지자체 경쟁, 과제 등에 대해 알아본다.



철원군(군수 정호조)과 한국중부발전(대표 최평락)은 지난 5월 LNG(액화천연가스) 복합발전소 건설사업 관련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국중부발전이 지난 2월 철원군에 ‘발전소 건설제안 사업설명회’ 를 가진 이후, 지역내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 후보지의 실사를 거쳐 이뤄졌다. 양측은 오는 2015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500㎿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키로 하고,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위한 부지 및 용수 조달과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인·허가 및 민원 해결 등에서 상호 협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투자액은 가변적이지만, 각각 1조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합화력은 LNG 나 경유 등을 연료로 사용하면서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1차로 가스터빈을 돌려 발전하고, 가스터빈에서 나오는 고온의 배기가스열로 증기를 생산해 2차로 증기터빈을 돌리기 때문에 전통적인 화력발전에 비해 에너지 이용 효율이 10%정도 높다는 점과 공해가 적을뿐아니라 재가동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50만kw 급을 가정할 때 공사기간이 유연탄 화력은 46개월이 걸리는데 반해 30개월 정도에 불과해 긴급한 전력계통을 위해 건설되기도 한다. 1992년 11월 준공된 서인천 복합화력과 1993년 9월 완공된 안양 복합화력이 대표적이다. 군은 복합화력발전소 유치 이유를 접경지역 특성상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현실을 타개하는 동시에 고용인력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발전소 주변지역 발전기금 지원 등의 메리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지확보 등에 있어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지역내 가스시설시 비용절감은 물론 공장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도입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장기적측면에서는 철원평화산업단지 및 철원 플라즈마 산업단지 조성, 동송농공단지 준공 등에 따른 전력난 해소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력 사용량의 급증에 대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원거리에서 오는 송배전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지역내 원활한 전력수급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남은 전기는 수도권 등지에 팔아 수익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오는 2017년부터 천연가스를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중인 러시아 천연가스(PNG) 도입 노선이 경원선으로 결정될 경우 에너지 중심지로서 급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입지선정에서부터 주민설명회, 환경영향평가, 정부 확정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고 말했다.

철원/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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