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힐링 특화…관광객 유치 ‘핵심’
내년부터 ‘Y진지 힐링캠프’ 조성…400억 투입
전략적 투자로 4계절 종합휴양문화 창출 관건

철원군 장흥4리 소재 Y진지(포병 훈련장) 이전사업이 마무리돼 가면서 해당 부지활용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군은 최근 Y진지 개발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지속가능한 관광자원확보를 위한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대내외 관광경쟁력 제고, 신규 고객 및 소득창출을 비롯한 신성장동력사업 차원에서 도움이 기대되고 있으나, 타 지역과의 차별성·특이성 등에서 일부 부족하다는 평도 제기되고 있다. Y진지 사업개발 추진과 과제 등을 알아본다.



■ 개발 추진

군은 주민들의 장기 민원 제기와 관광객 불편사항 해소, 지역 이미지 제고, 고석정·한탄강 등 자연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발전도모 등 차원에서 동송읍 장흥4리에 위치한 24만㎡ 규모의 Y 진지 이전사업을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 왔다. 군과 육군 5군단은 지난 2009년 Y 진지를 갈말읍 상사리 일대(32만여㎡) 로 이전키로 합의한 후, 지난 2010년 8월 국방·군사시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문화재 발굴조사 등을 완료했다. 일부 토지보상 문제 갈등과 예산삭감 등이 겹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원만하게 진행돼 오는 연말 사업 완료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Y 진지의 이전 사업이 끝나가면서 Y 진지 부지 활용방안이 지역내 초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 사업 내용

Y 진지 부지 개발사업은 인접한 고석정 관광지(10만여㎡) 와 연계된다. 군은 Y 진지를 내년부터 ‘Y 진지 힐링캠프’ 지구라는 이름으로 개발키로 하고, 오는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Y 진지는 민자 등 사업비 400억원을 투자해 웰컴·힐링·캠핑·카페존 등 4개 공간으로 마련되는 가운데 테마형 캠핑장 조성과 가족단위 물놀이 시설, 야생화 정원, 문화광장, 초식동물 사파리, 군목공원, 체육시설 등을 비롯해 자연과 문화, 체험 등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구내 주요 도입시설을 보면 최근 관광 트렌드에 맞춰 전제 면적중 36%가 넘는 부지가 캠핑관련 사업. 오토캠핑장이 23.8%(4만5600여㎡), 캠핑파크가 12.7%(2만4300여㎡) 로서, 2곳에 투자되는 돈은 모두 105억원에 이른다. 힐링가든 12.5%(2만3800여㎡), 체육공원 10%(1만9100여㎡) 등의 순을 나타내고 있다.



■ 사업 과제

Y 진지 이전 부지 활용 사업에는 400억원(추정사업비)이 투자될 예정이다. 300만 관광시대를 위한 여가공간 확대와 함께 가족단위 관광객 증가 등에 맞춰 자연지리적 특성을 이용한 캠핑 등 종합적인 문화·테마·체험공간 조성은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철원과 지역 생태환경의 지명도를 극대화하면서 부가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쟁력 있는 자연문화·휴양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느냐’ 가 최대 관건이다. 해당 시설을 활용하는 최대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단위 관광객 등 이용객들의 관심 및 활용 여부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 등 여부는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각종 시설이 마련돼 있다고 해도 고객들이 찾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의 고객기호에 맞는 휴양문화 만들기와 체험형 문화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특색있고 차별화된 사업 마련이 핵심요소로 보인다. 4계절 종합관광공간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다면 주변 관광지와의 시너지 효과, 신규고객창출,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형화·집약화·고급화’ 로 변신하면서 규모의 경쟁시대에 접어 든 관광추세에 맞춰 ‘원-스톱 놀이공간 문화’ 창출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전략적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철원/진교원 kwchin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