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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자전거 타기 단상

서영 2013년 09월 23일 월요일
   
▲ 서 영

사진 부장

가을로 접어든 요즘 북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줄지어 달리는 동호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러움과 안전에 대한 걱정이 교차한다.

동호인들의 세련된 유니폼과 질주가 주변풍경과 어울려 너무 멋있다. 특히나이에 관계없이 동아리 회원 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소통하며 건강까지 챙기는 모습이 한없이 부럽다.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유산소운동을 호반의 풍광을 즐기며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자전거 타기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나 대부분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호반의 도시 춘천은 MB정부의 야심작(?)인 4대강사업 덕분으로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생겨났고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호반의 자전거도로를 달리기 위해 찾는 동호인들이 급격히 늘었다.대부분의 자전거 동호인들은 시속 30km라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좁은 자전거 도로를 선두를 바꾸어 가면서 달린다. 하지만 춘천 호반 자전거길이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보행자 겸용도로는 제구실을 못한다. 주차장이 되어도 할 말이 없고, 보행자와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자전거 잘못이다. 이런 이유로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명품길 호반 자전거도로를‘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도로’라고 혹평한다. 그래선지 도심으로 들어선 동호인들은 일반 도로를 과감하게 질주한다.

자전거 도로에 만족하지 못한 동호인들은 야간에 일반 국도 언덕길을 오르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다. 겸용도로에서는 속도를 내기 어렵고 행인과 부딪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험을 무릎 쓰고 차도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게 동호인들의 이구동성이다.

자전거가 일반 도로로 나오면서 사고위험은 더욱 높아졌다.야간에는 자전거 타는 동호인들이 잘 보이지 않아 차량 운전자들이 진땀을 흘리고, 경미한 문제에도 교통체증을 유발한다.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꾸미기 위해 시작한 자전거가 어느새 눈총의 대상이 된 것이다.

최근 자전거 타기가 미디어의 조명을 받고 또 한편으로는 경제 사정을 반영하듯 자전거로 등하교 하는 학생들도 늘었다. 학교 내 주차장에는 자전거가 빽빽이 들어 차 있지만 자전거 안전장치(후미등)가 장착된 자전거는 찾아보기가 어렵다.여기서도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2월18일 춘천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10대가 음주운전 차량과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지난해 발생한 전국의 자전거 교통사고만 1만3200여건으로 5년 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사상자만 1만4100여명이 발생했다.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도내에서는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 이 중 8명이 사망하고 3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자전거 도로 인프라 구축 미비와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의식 미흡이 주된 이유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제2조 제16호에서 ‘차’로 규정되므로 자전거를 이용할 때는 차량에 준하는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때문에 교통신호 지키기는 필수조건이고 자전거 전용도로 이용과 보행자의 안전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동아리가 단체로 라이딩 할 때는 한 줄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우측으로 주행하고 또 주위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음주 후에 자전거를 타는 것은 시쳇말로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것’과 같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자전거는 경미한 낙차에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길은 언제나 파손될 수 있고,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안전모를 착용하고 자전거 상태(공기압 QR레버 브레이크)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정해진 안전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주행 중 집중력을 위해 충분한 휴식도 가져야 한다.

자전거 타기 좋은 가을이다. 모든 자전거 동호인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 장구를 착용, 건강과 친구, 동료를 지키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행운을 누리기 바란다. 안전은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다. 자칫 건강을 얻으려다 모든 것을 잃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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