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차별화 ‘관광 아이콘’ 필요
맞춤형 수련활동 인기… 1만명 돌파 눈앞
일방적 병영체험 탈피… 안전문제도 관심

철원군 병영체험수련원 (이하 병영수련원)이 개원한 지 1년을 넘기면서 지역 체험관광명소로서 빠르게 자리매김하면서 1년여만에 1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병영수련원은 지역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아이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 아이콘으로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의문을 달고 있다. 병영수련원의 앞으로의 과제 등을 알아본다.



■시설·운영

접경지역으로서 특성을 고려, 체험·숙박형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차원에서 추진한 병영수련원이 지난해 중순 문을 연 이후 1년이 넘었다.

갈말읍 텃골4길 3의2일대 3만6400여㎡ 규모에 100억원대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입해 지상3층으로 지어진 병영수련원은 240명이 동시에 숙박 가능한 시설과 대강당, 세미나실, 다목적 운동장, 야영장,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군청 관광문화과 관광개발부서 직원이 상주하면서 관리하는 동시에 청소년지도사, 영양사, 조리원, 청소원 등 기간제 근로자가 함께 하고 있다. 짚라인 등 극기체험시설물이 있으며, 군 직영아래 프로그램 운영은 위탁으로 이뤄진다.

초교와 중·고, 일반인(대학생 포함) 당일기본 프로그램과 청소년 및 일반인 등 학교·단체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맞춤형 수련활동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수련활동 요금은 30인이상을 기준으로 초등생 1인당 1박3식 3만6000원을 비롯해 초·중·고 및 대학생, 일반인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지역 및 수도권역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는 예약이 완료된 상태로 1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병영체험 목적에 맞는 체험 활동과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안보관광지와 한탄강 래프팅, 철새 도래지 등을 접목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질 좋은 식단 등도 체험 명소로 자리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과제

군이 병영체험목적에 맞는 체험시설과 프로그램 제공에 어려움을 예상했음에도 불구, 현재의 예약현황으로 볼 때 수련원으로 조기 정착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주5일 근무제 정착과 주5일 수업제 도입 등에 따른 청소년 산교육체험의 장으로서 일정 역할은 물론 학교·기관단체, 가족관광체험객들이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접경권 최고의 안보관광지와 한탄강 래프팅, 철새 도래지 등과 연계되면서 지역관광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지역 일부에서는 보편적인 병영체험·관광시설로는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학부모 또는 기관·단체들이 원하는 체험은 그렇다치더라도, 청소년들이 미래의 군부대 생활을 접하고, 일반인들에게 과거의 군부대 향수를 기억할 수 있게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평이다. 병영수련원이라는 이름과 목적에 부합하는 특성화·차별화되는 아이콘이 없이는 일반적인 수렴시설에 머물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안전문제도 가장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체험 참여자나 프로그램 전문업체에 대한 안전교육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게다가 단순 방식의 내무반 생활과 일부 체험시설로는 병영체험의 장으로서 역할 및 가치 제고에 힘들 것으로 보인다.

병영수련원이 지속가능한 지역 아이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왜 그곳에 가야만 하는지’ 에 대한 이유뿐아니라 일반인을 자극할 수 있는 체험활동 마련이 선결과제다. 철원/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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