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철원 전통시장 활성화 과제
주차·편의시설 개선
단순 할인행사 한계
자생·경쟁력 갖춰야

지역내 전통시장이 경기악화 지속과 할인점 증가 등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소비자 이용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의 침체된 상권을 되살리는 동시에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지자체와 시장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태와 과제를 알아본다.



■실태= 지역내에는 동송전통시장, 와수전통시장, 신철원전통시장이 있다. 그동안 열악한 건물 환경을 현대적 시설로 개선하는 등 기본 시설 재정비를 통해 고객을 맞고 있다.

시장 현대화 사업에도 불구, 기대한만큼의 상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군과 상인회, 번영회 등에서는 장날을 중심으로 고객감동 이벤트와 전통놀이, 각설이 품바 공연, 경품 추첨 및 선물 제공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 제공을 통해 고객 유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시장은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유동인구 증가 및 상권확대 등에 나서고 있을 뿐아니라 장날마다 계란, 양파, 라면 등을 즉석에서 반값 할인해 주는 특가상품 판매 실시와 쾌적하고, 안전한 쇼핑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감시요원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상인 중심 단체가 없던 신철원도 상가번영회 구성을 기회로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군과 시장은 앞으로 경쟁력 있는 테마형 전통시장 육성을 위한 노력 및 자구책 마련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과제= 전통시장별로 나름대로 최선의 방책을 강구해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힘에 부치고 있다. 전통시장의 모델로 자리한 정선 5일장은 엄청난 지역소득창출 효과를 거두며 열악한 지역경제의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족나들이에서부터 주말 관광열차에 이르기까지 관광객들이 대거 장터를 찾고 있다. 고객이 찾는 이유는 정선의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정선아리랑공연과 테마장터 조성으로 정선만의 특색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품질관리위원회 운영 등 고객만족서비스 체계 확립, 지역관광지와의 연계 관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정선5일장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한 팸투어와 수도권 버스·지하철 광고, 인터넷·언론 등을 통한 홍보를 꾸준히 하고 있다. 명품 야간 5일장 등을 포함한 시장 업그레이드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철원지역 시장도 타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전통시장 살리기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테마’ 가 있는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특성화된 체류형 시장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하다.

‘철원지역 시장은 한번쯤 가봐야 한다’ 는 소재의 현실화와 서비스 부문에 대한 꾸준한 개선책 등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시장 이벤트와 셀럽마케팅, 특별할인 행사 등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철원/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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