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천주교구 내년 사목지침
이웃 사랑·신앙 실천화 권고

▲ 김운회 주교
▲ 김지석 주교

천주교회의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 첫 주일(12월1일)을 맞아 도내 교구들이 2014년 교구장 사목교서를 발표하고, 한해 각 교구민들이 실천해야 할 사목지침과 과제를 제시했다.

각 교구장 주교들은 사목교서에서 ‘순교정신을 선교로 계승하자’, ‘교우, 수도자, 성직자 일치의 해’ 등을 내년도 주요 사목지표로 설정했다.

천주교 춘천교구장 김운회 루카 주교는 ‘신앙의 빛을 이웃에게’를 사목목표로 ‘2014년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김 주교는 사목교서에서 “언제나 기쁨과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 이 상태를 ‘평화’라 한다. 주님의 평화가 우리 사회에 가득하길 기도한다”며 “2013년은 흙을 고르고 종자를 다듬었던 해로 ‘신앙의 해’의 가르침과 정신은 일회적인 운동으로 끝마쳐지고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순교는 신앙의 가장 큰 표현으로 순교정신을 선교로 계승하자”며 “2019년, 교구 설정 80주년에는 복음화율 10%를 달성함과 동시에 주일미사 참례율도 40%까지 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고통 가운데 계신 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싶다. 해가 바뀌어도 그 상황이 바뀌질 않아 희망을 잃고 지내는 신앙인들을 위해 교황님의 아름다운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천주교 원주교구장인 김지석 야고보 주교는 ‘우리를 사랑으로 완성하시는 하느님’을 사목목표로 한 ‘2014년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김 주교는 사목교서에서 “교구 설정 50주년이라는 축제를 준비하는 3단계의 마지막 해인 2014년을 맞이하면서 올해는 ‘교우, 수도자, 성직자 일치의 해’로 지내고자 한다. 교구 설정 50주년이 되는 축제의 2015년을 준비하는 마지막 3년을 믿음, 희망, 사랑의 해로 보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믿음이라는 거울 앞에서 사랑을 실천하면, 그 거울은 희망을 비추어 준다”며 “그러나 믿음이라는 거울이 있더라도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그 거울은 희망을 비추어 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사랑은 실천이 가장 중요하며 대상을 지향한다.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며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1코린 13,8)”라는 성경 구절로 마무리했다.

한편 사목교서란 주교가 교리, 신앙, 전례 등에 관해 교구 내 신자들 혹은 신부들에게 내리는 공식문서로 주교 한 사람이 작성해 해당 교구에만 효력이 있는 개인교서와 주교 여럿이 그들 교구 전체를 대상으로 발표하는 연합교서 등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이동명 sunshin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