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700m 원시림 휴양지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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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군의 홍보브랜드인 HAPPY 700의 이로운 점을 가장 피부로 느낄수 있는 곳 '700 빌리지'.
 평창읍 지동리 인근의 조동리 남병산 남쪽 산록에 자리잡은 '700 빌리지’는 정확히 해발 700m에 자리잡은 휴식과 원시산림 자연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곳.
 '700 빌리지’로 가는 길은 평창읍에서 정선 방면으로 가다 평창읍 노론리에서 장암산 패러글라이딩장 쪽 산골짜기로 접어들어 5분정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가면 가파른 계곡을 향해 개설한 시멘트 소포장길이 나온다.
 이 곳부터 700 빌리지까지 1㎞여 거리는 원시산림이 덮인 계곡속 가파른 도로로 최신형 승용차도 1단기어를 넣고 괴음을 내야 올르는 스릴만점의 산악도로.
 소포장길 옆 산림은 참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낙엽송 소나무 등이 어우러진 잡목림에 산머루와 다래 칡넝쿨이 타고 오른 곳이 유난히 많아 보는 것만으로도 도시인들은 원시산림에 와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옛지도에 도화덕(桃花德)인 이 곳 지명에 어울리게 자생 토종복숭아 꽃이 산록에 만발해 특별한 볼거리가 되기도 한다.
 평창읍의 노론 조동 고길 지동리 등 동부지역을 남북으로 길게 뻗은 산골짜기가 700 빌리지 마당에 서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삿갓봉과 그 너머 청옥산 자락도 아름다운 능선으로 다가온다.
 여름 비갠 날에는 산골짜기에 가득 넘쳐나는 안개를 발밑에 보는 신비로운 체험도 할 수 있고 인체리듬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로 하룻밤을 자고나면 도시에서 쌓인 피로가 씻은 듯 사라지고 이 곳에서 민박을 하며 소주를 마시면 도시에서 마시는 양의 두 세배를 마셔도 깨는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700 빌리지의 주인 鄭哲和(46) 白福熙씨(43) 부부는 오랜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2년전 고향인 이곳 산골짜기에 정착해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석회암 지대로 물이 귀한 곳이지만 鄭씨부부는 인근 남병산계곡에서 물을 끌어와 정원에 작은 분수대도 만들고 3층짜리 아담한 건물과 족구장 노래방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곳에는 하루 30명정도의 단체도 민박이 가능하고 가족단위 휴양객은 연중 찾아온다.
 700 빌리지의 또 다른 자랑은 별미 음식. 鄭씨부부가 주변 농장에서 방목해 키운 흑염소와 토종닭을 잡아 요리하는 흑염소 숯불구이와 토종닭 숯불구이는 이 곳 음식의 백미.
 정원 잔디밭에 숯불을 피우고 온갖 양념에 버무린 흑염소와 토종닭을 석쇠에 구워먹는 맛은 끝없이 트인 시야와 발밑에 노니는 안개 주변의 넝쿨이 우거진 잡목림을 배경으로 천하일미다.
 가족단위 휴양객은 부담없이 鄭씨부부가 평상시 해 먹는 토속적이고 정갈한 시골밥상을 함께 먹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겨울철엔 여름에 다니는 길이 위험해 여름 길은 눈썰매장으로 쓰고 고길리 보건진료소 뒤편에서 남병산으로 연결되는 임도를 따라 첩첩산중 길을 10여분 돌아와야 해 소나무 우거진 임도의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鄭씨부부는 이 곳을 찾는 휴식객들을 위해 봄부터 가을까지 산채 찰옥수수 호박 토종복숭아 버섯 등 신토불이 먹거리를 내놔 자연의 멋과 맛을 함께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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