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지리적 장점 부각 ‘열쇠’
교통·경제적 이점 탁월
남북간 긴장 완화 요충지
관계기관 적극 홍보 관건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철도·가스관 연결사업 등을 중장기 추진과제로 합의하면서 남·북·러 천연가스(PNG) 교역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접경지역 철원군과 의회, 주민들은 경원선(서울~원산) 노선으로 건설해 줄 것을 정부, 정치권 등에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경원선이 남북교통의 중심축으로서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최적이라는 주장이다. 천연가스 교역 파이프라인 노선 경원선 건설 타당성 등에 대해 알아 본다.



■ 현재상황

양국간의 철도·가스관 연결사업은 천연가스교역 파이프라인(PNG)은 물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되는 한반도종단철도(TKR) 노선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천연가스관이 철도를 따라 건설되는 것이 경제성 등 모든 면에서 타당하다는 점 등 때문이다. TKR 노선은 크게 두 가지. 서울~철원~원산으로 이어지는 경원선과 강릉∼고성~원산을 지나는 동해선이다. 국내 수송 현실과 비용 및 수송능력 등을 고려할 때 동해선 축이 우세한 가운데 부산-포항 구간은 고속화전철 사업이 진행중이며, 포항~영덕~삼척 구간은 오는 2018년 완공 목표로 시공중이다. 경원선은 백마고지~월정~가곡~평강에 이르는 25.4㎞ 구간만 미개통이다. 경원선 신탄리~철원읍 대마리(백마고지역) 5.6㎞ 구간 철도는 지난해 60여년만에 복원, 개통했다. 북측은 이미 경원선 평강~원산간 전철화를 지난 1986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지역입장

남북교통의 중심축인 철원을 통과하는 남북 철도망 경원선과 연계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건설돼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철원지역은 한반도의 철도, 도로 등 교통의 중심지인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대규모 단지 조성 등 남북 경제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치로서도 철원은 대륙과 연결되는 중앙통로로서, 사통팔달의 입지적 타당성이 월등한 여건을 갖추고 있을뿐아니라 남-북간 노선 연결을 위한 경제적 및 비용적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경원선 노선 활용은 철원평화산업단지 건설과 DMZ세계평화공원, 금강산선 복원 및 관광 활성화 등이 구체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부각해 오고 있다.



■ 향후과제

‘경원선을 왜 선택해야 하는지’ 에 대한 집중 홍보가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지자체 등을 포함해 경원선 및 남북교통 중심지의 장점만을 부각한 채, 전방위적인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와 가스공사 등 관련 기관에 건의하는 것 외에는 구체적, 실질적인 대응이 없다. 사실, 경원선은 불과 25km 의 미개통구간만 복원되면 시베리아횡단철도와 곧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경제성이나 건설비용 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남북 긴장완화에도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충지라는 점으로서, 전담 책임부서는 물론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함께 경원선 방안이 동해안선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천연가스 실질적 구매자로서 거대 배후시장인 수도권과의 거리 등에 있어서도 훨씬 효율적이라는 점 등도 적극 제기해야 한다. 수도권~러시아를 최단거리로 연결할 수 있는 철도노선이 바로 경원선이라는 것을 낙점받는 것이 중요하다.

철원/진교원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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