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강원 여성 결산
탄소 포인트제·올림픽 성공
DMZ 평화공원 유치 등 활발
김미영 도 보건복지여성국장
한경숙 지발위 위원 선임도

올해 도내 여성계는 여성권익 신장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힘을 모았다. 도여협·강원여성100인회·강원여성연대 등 여성단체들은 역할 강화를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했고 동계오륜 성공개최, 공약 이행, 통일 대비 여성역할 모색 등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제4차 강원여성발전계획이 가시화되고 성인지예산이 개선되는 등 여성 정책도 진전됐다.


 

▲ 지난 7월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8회 강원여성대회 모습. 본사DB


■ 현안에 목소리 내다

여성계 구심점을 이루는 도여성단체협의회는 최선남 제37대 회장이 취임하면서 도여성가족연구원 1층에 사무처 공간을 확충하고 전용 회의실을 마련했으며 사무처를 개편하는 등 저돌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취임 일성으로 제시한 숙원사업인 회관 건립은 장기과제로 꾸준히 추진된다.

도여협은 22개 도 단위 여성단체와 18개 시·군 여성단체협의회가 가입돼 도내 곳곳에 여성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특히 가정 내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기 위한 ‘한 가정 탄소 1t 줄이기 서명·탄소 포인트제 회원 가입을 위한 홍보 캠페인’을 15개 시·군에서 전개해 호평을 받았다. 또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강원지방경찰청과 도내 18개 시·군에서 성폭력과 각종 범죄에 노출된 사각지대 순찰활동을 펼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경보기와 관련 책자를 배포하는 등 도내 아동과 여성의 안전 수호를 위해 힘을 모았다.

특히 도여협은 2018 평창문화올림픽 실현과 성공 개최를 위한 문화도민운동을 벌였다. 도여협은 ‘2013 강원, 빈곤과 폭력없는 세상으로 만듭시다’, ‘청정강원, 녹색강원 강원여성이 만듭시다’를 슬로건으로 도내 여성들의 다양한 활동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강원여성100인회(회장 박삼수)는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를 위한 5만명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현안 해결에 정면으로 나섰다.

강원여성연대(대표 김정민)는 최문순 지사와 민병희 교육감의 여성정책 공약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이행을 촉구했다.

한민족통일여성 강원도협의회(회장 정명자)는 ‘여성의 통일 의지와 자체역량 배양’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 여성지도자들이 도내 여성들의 통일에 대비한 역할과 자세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 탈북자들에게 성품을 전달하는 등 어머니 리더십으로 그늘진 곳을 살폈다.

강원여성인권지원공동체 춘천길잡이의 집(소장 라태랑)은 춘천지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기여하는 등 성착취 없는 지역사회 조성에 힘썼다.

춘천YWCA도 심정례 회장이 올 1월 취임하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 지난 9월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1층 강당에서 성별영향분석평가·성인지예산 담당공무원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성인지예산 작성 교육·성과워크숍’ 모습.

■ 양성평등 사회 ‘진일보’

도내 최초 여성부단체장으로 발탁됐던 김미영 고성부군수가 7월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으로 임명됐다. 올해 도는 ‘2013년 아동·여성안전 지역 연대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김 국장은 여성 관련 업무에 정통한 관료로 여성계와의 유대관계와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전개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앞으로 각급 기관·단체와 연계 ‘366일 아동과 여성이 행복하고 안전한 강원세상’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경숙 전 강원도 복지여성국장이 올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강릉 한국여성수련원(원장 김영녀)은 5회에 걸쳐 여성폭력시설 종사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역량 강화, 상담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등 소진방지를 위한 ‘나눔을 위한 채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회당 60명을 대상으로 3박 4일 진행됐으며 전문성 강화, 소진 방지·소통과 화합의 과정을 운영했다.

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근희)의 연구와 정책개발이 활발했다.

올해는 중앙 여성가족부에서 수립한 ‘제4차 여성정책 기본계획(2013~2017)’ 첫해로 성평등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기조가 형성됐다. 이에 발 맞춰 ‘제4차 강원여성발전계획(2013∼2017)’에 나서면서 국제적 상황, 중앙정부, 전국단위와 연계한 강원여성정책 개발을 통해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성 주류화 확산을 위한 거버넌스 모델 연구, 지역사회 보건복지서비스 연계체계 조성 방안 연구 등을 진행했다.

특히 ‘강원도 복지정책 평가를 위한 지표개발 연구’를 통해 매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 복지사업들에 대한 적정한 평가를 통해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지표를 발굴해 시책과 연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고 ‘평창 올림픽과 여성일자리: 지속가능한 일자리 개발’ 연구를 통해 성인지적 관점에서의 올림픽 개최와 인프라 구축을 살펴보고 여성이 배제되지 않는 일자리 정책추진에 대한 정책방향과 모델을 제시했다.

도여성가족연구원은 도 2013년도 전체예산 3조7170억원 중 성인지예산은 0.002%인 82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그 결과 2014년도 도 전체예산 3조9965억원 중 성인지예산은 3136억원으로 7.85%에 이르게 돼 다소 개선됐다. 강원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의 올해 컨설팅은 총 1445과제에 달해 전년도(1224과제)에 비해 18.0% 증가했다.

원주시가 여성친화도시에 선정되면서 도내에서는 강릉시, 동해시, 영월군, 원주시 4곳으로 늘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최금숙)이 주최한 2013년 제4차 여성친화도시 포럼이 영월에서 열려 ‘여행가자- 여성이 창조하는 문화도시, 영월’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정경연)이 선정한 6차 여성 불자 108인에 도 출신 김현 국회의원, 황명자 춘천교대 체육교육과 교수, 최복숙 영월 만봉불화박물관장, 이명숙 전 상지여고 미술교사, 김무성 원주불교여성회 회장, 김춘희 원주불교여성회 창립자 등이 포함되기도 했다. 이동명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